[상생경영]스타트업에 사무공간-컨설팅 제공… ‘청년창업’ 적극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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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과 일자리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 최근들어 전체 취업률은 오르고 있지만, 청년 실업률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금융업종 등의 양질의 일자리는 더욱 부족해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일자리 문제를 국정 1순위로 꼽고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다.

이에 발맞춰 한화생명은 핀테크센터를 중심으로 인재육성과 청년창업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청년창업과 사회공헌을 접목해 예비 창업가와 대학생을 대상으로 폭넓은 지원을 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한복판에 있는 한화생명 서초사옥에는 ‘드림플러스 강남’이라는 이름의 사무실이 마련돼 있다.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조성한 공간으로 스타트업은 물론 액셀러레이터(스타트업 투자가)와 벤처캐피털, 대기업 혁신조직 등 다양한 참여자들이 사업을 구상하고 협력하는 업무환경을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마련했다. 독립적인 사무실과 함께 1∼2인용 사무공간과 개인사물함, 비품 보관용 소형 창고와 초고속 무선 인터넷 등 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지금은 일부만 오픈돼 있지만, 지하 1층부터 14층까지 15개 층을 리모델링해 연말까지 약 2500석 규모의 공간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화생명의 상징인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는 드림플러스63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지난해부터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을 해오고 있다. 스타트업에 사무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전담 지원인력도 배치해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스타트업이 필요로 하는 법률과 회계 및 세무, 지식재산권 등 전문 분야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한화생명을 포함한 금융회사들과의 사업제휴도 추진하고 있다. 해외 진출을 꿈꾸는 스타트업을 위해서는 한화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사업화 프로그램인 GEP(Global Expansion Program)를 운영하고 있다.

한화생명의 종합적인 지원 덕분에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간 진행된 드럼플러스63 1기는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스타트업 ‘인텔리퀸트’는 한화투자증권에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QARA’는 한화자산운용과 머신러닝 기술 도입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그 밖에 ‘지속가능발전소’, ‘센스톤’, ‘럭스로보’, ‘센트비’ 등 스타트업은 GEP를 통해 중국과 일본, 베트남 등에서 해외사업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현재는 8개 업체를 대상으로 2기를 운영하며 견실한 스타트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대학생들에게 창업의 꿈을 키워주고 도전할 수 있도록 대학과의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7월부터 이화여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드림플러스63에 입주한 스타트업에 인턴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총 16명의 학생이 6주 동안 인턴과정에 참여한다. 핀테크 스타트업 최전방에서 창업생태계를 몸소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고려대 경영대에 ‘벤처경영’ 강의를 개설해 창업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한화생명은 기존 스타트업 지원에서 지원 범위를 더욱 확대해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가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창업에 관심 있는 젊은이들에게 인프라와 노하우를 제공해 창업 기회를 늘린다는 취지다.

이달 3일 예비창업가 지원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현재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모집은 이달 27일까지 진행되며 서류심사와 인터뷰를 통해 최종 5개 팀을 선발한다. 선발된 예비 창업가들에게는 9월부터 연말까지 4개월간 드림플러스63 한화생명 핀테크센터 내에 고정 사무공간과 함께 각종 인프라를 제공한다. 성공적인 창업을 위한 멘토링과 사업연계 및 파트너십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금동우 드림플러스63 한화생명 핀테크센터장은 “드림플러스63은 최근 청년실업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청년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이라며 “앞으로도 핀테크 중심의 청년창업을 촉진시키고 육성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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