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전환한 게임들 재기 꿈꾼다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8월 25일 13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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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에 온라인게임으로 제작하다 회사의 사정이나 트렌드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모바일게임으로 전환한 '스쿼드플로우'와 '붉은보석2'가 재기를 꿈꾼다.

스쿼드플로우 CBT 모집(출처=게임동아)
스쿼드플로우 CBT 모집(출처=게임동아)

먼저 한빛소프트는 온라인게임으로 개발 중이던 TPS(3인칭 슈팅) 게임 '스쿼드플로우'를 모바일로 전환해 선보일 계획이다. 이 게임은 지난 2012년 1차 CBT를 진행했고, 감성적인 그래픽과 메카닉 기반의 3인칭 슈팅 게임이라는 장르의 특성을 살려, 게이머들로부터 신선한 반응을 끌어낸 바 있다.

하지만, 신선함이 전부가 아니었다. '스쿼드플로우'는 CBT 이후 회사의 사정과 비용 등을 고려해 프로젝트가 잠정적으로 중단됐다. 그리고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약 5년의 세월이 지난 올해 3월 스타트업인 아이스크림팜과의 협업을 통해 모바일로 부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후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온 한빛소프트는 모바일로 돌아온 '스쿼드플로어'의 비공개테스트(CBT)를 진행하며, 재기를 노린다. 한빛소프트는 오는 8월 25일부터 9월 6일까지 게임의 비공개 테스트 참가자를 모집하고, 9월 7일부터 5일간 CBT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게임은 지구의 마지막 생존자일지도 모르는 소녀를 구하기 위한 로봇의 이야기를 다룬 감성적인 세계관이 특징이며, 미션 모드, 스페셜 모드, PvP 모드 등 다양한 플레이 모드를 갖췄다. 게임은 온라인 버전 당시 보여줬던 감성적인 세계관 기반으로 진행되는 시나리오 모드가 강점이며, 친숙하고 푸근한 이미지의 박스형 로봇들 특유의 매력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 중 하나다. 아울러 부스터를 이용한 화려한 움직임과 스타일리쉬한 비주얼로 플레이의 즐거움도 놓치지 않았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스쿼드플로우는 다양한 시나리오 구성과 감성을 살린 '따뜻한 TPS'의 매력으로 모바일 게임머에게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며, "CBT를 통해 더 완벽하고 견고한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붉은보석2 이미지(출처=게임동아)
붉은보석2 이미지(출처=게임동아)

이미 모바일 시장에서 단맛과 쓴맛을 모두 본 '붉은보석2'도 개발사가 직접 서비스를 진행하며, 반등을 꾀하고 있다. 엘엔케이로직코리아(이하 L&K)는 지난 2015년 약 9년에 달하는 기간 동안 개발해온 자사의 대표 게임 '붉은보석'의 후속작인 '붉은보석2'를 PC용 MMORPG에서 모바일게임으로 전환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게임 시장의 트렌드에 맞춰 온라인에서 모바일로의 전환이 결정된 것이다. 지스타 출전과 두차례의 CBT까지 거친 게임인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파격적인 선택이었다.

'붉은보석2'는 이후 1년이 넘는 개발 기간을 거쳐 모바일 액션 RPG라는 새로운 옷을 입고 등장했다. 퍼블리싱은 네시삼십삼분(이하 4:33) 맡았다. MMORPG에서 액션 RPG로 전환했지만, 게임 곳곳에 온라인게임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콘텐츠를 가미해 좋은 평가를 끌어냈다. 출시 초창기 게임은 게이머들의 긍정적인 평가 속에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12위,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서비스가 이어지면서 부진을 피하지 못했고, '붉은보석2'의 흥행은 짧은 시간에 그쳤다. 최근에는 구글 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 순위에서 찾아보는 것이 더 힘들 정도다. 이러한 4:33으로부터 국내 서비스를 이관받은 엘엔케이로직코리아는 '붉은보석2'의 자체 서비스에 나선다.

특히, 엘엔케이는 과거 PC 패키지 게임으로 출시한 게임의 멀티플레이를 위한 서버까지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자사게임의 서비스 유지를 위한 노력이 큰 회사로, 최근 '붉은보석2'에도 대형 업데이트 '소룬드 파트2'를 진행 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어 앞으로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광민 기자 jgm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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