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많았던 용산 장외발매소, 결국 문 닫는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25일 05시 45분


한국마사회, 용산대책위와 이전 협약 체결

지역민과 갈등을 빚어온 서울 용산 장외발매소가 결국 문을 닫는다.

한국마사회는 27일 서울 용산 장외발매소에서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정개혁위원회 및 용산 장외발매소 반대대책위원회와 장외발매소 혁신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양호 한국마사회장,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학영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식은 2015년 용산 장외발매소 개장 이후 지속돼온 시민단체와의 갈등을 해소하고, ‘한국마사회-을지로위원회-농정개혁위원회-반대단체’ 4자가 상호 이해와 양보를 통해 사회적 대타협을 이루고자 추진됐다. 이를 위해 한국마사회, 을지로위원회, 농정개혁위원회, 반대운동에 참여해 온 용산 장외발매소 반대대책위원회 등이 서명에 동참하기로 했다.

협약 내용은 올해 말까지 용산화상경마장 폐쇄 및 이전, 장외발매소 신설 시 도심 외곽에 교육 환경권 보호, 지역사회 동의 및 의견수렴 절차 강화 등 장외발매소 혁신방안 등이다. 한국마사회 측은 “사회갈등과 분열을 예방하고 ‘공론과 합의에 의한 정책결정’이라는 신 정부 가치이념에 적극 부응하고자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변화된 사회적 요구에 따른 한국마사회의 혁신 의지를 포괄적으로 담아내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용산 장외발매소는 2013년 9월 한국마사회가 서울 용산역 옆 장외발매소를 성심여중·고등학교와 220m가량 떨어진 현 위치로 이전을 추진하면서 지역민과 갈등이 불거졌다. 반대단체는 2014년 1월22일 화상경마장 앞 노숙농성을 시작해 1300여 일 간 장기농성을 벌여왔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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