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英 유학 떠난 이유? 화성 연쇄살인·부천 황태자 사건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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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24일 15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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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택시’ 방송 캡처
tvN ‘택시’ 방송 캡처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영국으로 유학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23일 방송된 tvN '현장 토크쇼-택시'에 출연한 표 의원은 자신을 변화시킨 사건이 화성 연쇄살인 사건과 부천 황태자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표 의원은 화성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난 1990년, 화성경찰에서 배속됐다며 "현장관리, 주민보호, 검문검색 등을 하던 중에 9차 사건이 발생한 거다. 여중생이 피해자였는데 너무 가슴 아픈 사건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 때의 실패가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 여중생이 참혹하게 목숨을 잃었다. 경찰대학 4년 동안 범죄수사 과목에만 집중했고 나름대로 엘리트라 생각했는데 사건의 범인은 두뇌가 뛰어나지 않았다"라며 "스스로 너무 무능하게 느껴졌다. 열등감도 느껴지고. 어떻게 해야 이런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부천 황태자 사건에 대해선 "부천 형사계에 있을 때 강간 신고가 들어왔다. 재수생이 입시가 끝나고 나이트 클럽에 놀러 갔다가 당했고 했다. 결국 범인을 검거했는데 당시 성범죄는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하면 기소할 방법이 없는 '친고죄'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해자의 어떤 회유와 협박이 있더라도 굴하지 말라고 피해자 어머니한테 말했다. 그러나 가해자 아버지가 부천에서 유명한 재력가였다. 피해자 아버지 직장에 전방위적으로 압력을 넣어서 결국엔 고소 취하 합의에 이른 것이다"라고 말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표 의원은 "두 사건을 실패한 뒤 셜록 홈즈의 고향인 영국으로 가자고 마음먹었다"고 밝히며 영국 엑시터 대학교로 유학을 가 프로파일러가 된 계기를 전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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