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KDB산업은행, 복지 사각지대 소외계층 지원 통해 이웃사랑 실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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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은 복지사각지대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지난해 말부터 ‘KDB 키다리 아저씨’ 후원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20차례에 걸쳐 총 2억2500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22일에는 ‘KDB 키다리 아저씨’ 20호 후원 대상으로 광주 ‘고려인 마을’을 선정하고 2000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고려인 마을은 2003년 서너 가정이 광주 광산구 월곡동에 정착하면서 조성됐다. 매년 정착하는 고려인들이 증가해 현재는 4000여 명이 거주하는 마을로 발전했다.

산업은행은 고려인들이 정부 지원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고려인 4세부터는 외국인으로 분류하는 등 불법 체류자와 비슷한 처지에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들은 교육, 취업, 의료보험, 보육지원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산업은행은 고려인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자활 자립에 힘쓸 수 있도록 쌀 구입비와 대학교 등록금을 지원하고 어린이집 시설 확충 비용 등의 명목으로 2000만 원을 후원하기로 했다.

‘KDB 키다리 아저씨’ 후원 사업을 직접 제안했던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후원금 전달식에서 신조야 고려인 마을 대표를 격려하며 “향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신 대표는 독립운동가 후손 고려인 3세로 2001년 광주에 정착해 지금까지 고려인 동포가 광주에 생활 터전을 잡고 살아가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한편 산업은행은 취약 계층을 위한 지원 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성북구가 추천한 취약 계층 단체 및 가정 2곳을 선정해 1500만 원을 전달했다.

성북구가 추천한 ‘우애의 집’은 정부 지원 없이 부모와 떨어진 6명의 어린이(초등학생 4명, 중학생 2명)가 사회복지사의 도움을 받아 생활하는 곳이다. 정부 지원을 받지 않다 보니 아이들의 심리 상담, 치료 등을 위한 의료 지원과 최근 전세금 상승으로 인한 비용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산업은행은 의료비 및 주거비용으로 1000만 원을 후원했다.

가장이 2015년 교통사고를 당해 가정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도 후원금을 전달했다. A 씨는 교통사고로 다친 팔이 불편해 일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교통사고 소송비용을 부채로 떠안아 기초생활수급자가 됐다. 6월 말 자녀를 출산한 아내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지며 산후조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재활을 위해 노력 중인 이 가정에 의료비 및 산후조리 비용으로 500만 원을 후원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복지 사각지대의 소외계층 지원 사업을 통한 이웃사랑 실천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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