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강 생태공원 이어 문화공간 줄줄이 생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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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 관광자원화 사업 본격 추진
노곡교∼침산교에 바람소리파크, 산격대교∼금호1교에 오토 캠핑장, 화담마을엔 치유의 숲 등 조성키로

최근 완공한 대구 북구 산격대교 옆 금호강 생태공원. 북구는 내년부터 이곳을 포함한 금호강 관광자원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대구 북구 제공
최근 완공한 대구 북구 산격대교 옆 금호강 생태공원. 북구는 내년부터 이곳을 포함한 금호강 관광자원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대구 북구 제공
산격대교와 무태교 사이에 금호강 생태공원이 최근 완공됐다. 22일 대구 북구에 따르면 길이 315m 구간에 9835m² 규모로 조성된 공원은 느티나무와 이팝나무, 산딸나무를 비롯해 다양한 꽃과 식물이 강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치를 보여준다. 쉼터와 생태탐방길, 자전거도로도 갖췄다.

이곳과 가까운 하중도(하천 가운데 있는 섬)는 명소가 됐다. 면적 22만3000m²는 원래 비닐하우스가 빽빽했지만 지금은 수백 그루의 나무와 꽃밭으로 바뀌었다. 주변에 물을 정화하는 억새를 많이 심어 수달과 철새의 보금자리 역할도 한다. 둔치의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시민이 많아 지난해 13만 명가량 찾았다.

북구는 금호강 관광자원화 사업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자연생태 복원과 함께 빛과 소리, 감동을 주제로 구간별 특색 있는 문화공간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최근 이 같은 내용의 기본 용역을 완료했다. 전체 예산은 170억 원이며 내년에 착공한다.

금호습지 바람소리파크는 노곡교∼침산교 1.85km, 9만2500m²에 조성한다. 버드나무 숲과 억새밭, 갈대밭을 만들어 강바람과 습지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만든다. 금호생태예술 그라운드는 무태교∼산격대교 625m, 2만1000m²에 만든다. 완만한 잔디 경사면을 활용한 산책로를 조성한다.

오토 캠핑장도 설치한다. 산격대교∼금호1교 1만6800m²에 강변의 자연을 느끼는 사계절 즐기는 캠핑 공간과 다목적 광장 쉼터를 만든다. 이곳은 금호강과 동화천을 바라보는 경치가 좋다. 서쪽으로 노을도 볼 수 있다. 금호1교∼금호2교 20만4500m² 터에는 스포츠공원을 조성한다. 카약 체험과 축구 및 야구 경기장, 잔디광장 같은 레저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흙길로 꾸민 산악자전거 전용 공원도 구상하고 있다.

금호2교∼공항교 2만5000m²는 금호강 역사를 담은 공원과 전망대를 설치한다. 대구 출신의 조선시대 학자 서거정이 ‘대구십영’으로 선정한 금호강 뱃놀이 이야기도 담을 계획이다. 대구십영은 금호강과 팔공산 등 대구의 빼어난 경치 10곳을 시로 표현했다. 와룡대교∼금호대교 800m 구간에는 산책길을 만든다.

금호강 검단들 맞은편 화담마을(동변동)에는 녹색힐링벨트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30만 m²에 수변공원과 치유의 숲, 피톤치드 체험시설, 물소리길 등을 만들 계획이다. 2019년 착공해 2021년 완공할 계획이다. 북구는 금호워터폴리스 조성과 연계해 대구의 대표 힐링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검단들 일대에 주거와 산업, 레저 복합단지가 들어서는 금호워터폴리스(111만7000m²)는 지난해 11월 확정했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금호강 일대가 아름다운 풍경과 스포츠 레저를 즐기는 도심 속 테마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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