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축구는 응원으로 흔들자…31일 경기 입장권 3만장 넘게 팔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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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벌 4년 만의 6만 관중 기대감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이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경기 때 6만 관중을 넘길 수 있을까.

17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한국-이란 경기의 입장권이 이날 현재 3만 장 넘게 팔렸다. 축구협회는 10일부터 입장권 예매를 시작했는데 3월 열린 최종예선 시리아전(1만3000장)과 비교하면 같은 기간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한국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될 수도 있는 경기인 데다 대표팀 사령탑이 신태용 감독으로 바뀐 뒤 치르는 첫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여서 일명 ‘직관(직접 관전)’을 원하는 팬들이 몰리고 있다. 한국이 이란을 꺾고 같은 날 열리는 중국-우즈베키스탄 경기에서 중국이 이기면 한국은 A조 2위로 월드컵 본선 티켓을 차지한다.

축구협회는 지금과 같은 예매 추세라면 4년 만의 6만 관중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대표팀이 서울월드컵경기장(6만6704석)에서 치른 A매치 중 6만 관중을 넘긴 경기는 모두 18차례 있었다. 하지만 2010년 이후로는 3번뿐이다. 2013년 10월 브라질과의 친선경기 때 기록한 6만5308명이 대표팀이 안방에서 치른 마지막 6만 관중 경기다.

대표팀의 6만 관중 경기는 대부분 친선경기였다. 월드컵 지역예선(2차, 최종) 경기에 6만 관중이 든 것은 세 번밖에 되지 않는다.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안방 네 경기에서도 중국전만 관중 5만 명을 넘겼고, 나머지 세 경기는 모두 3만 명대였다. 그동안 한국은 이란 방문경기를 치를 때마다 힘든 경기를 했다. ‘원정 팀의 무덤’으로 불리는 이란의 안방 아자디 스타디움(7만8116석)을 채운 이란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에 애를 먹었다. 지난해 10월 대표팀의 이란 방문경기 때는 7만5800명의 관중이 아자드 스타디움을 찾았다. 축구협회와 대표팀은 31일 이란전 때 모처럼 6만 관중의 응원 물결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설공단은 한국-이란 경기를 위해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전체 잔디 중 4분의 1가량을 새로 깔기로 했다. 최근 신 감독과 대표팀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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