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 고속道보다 중부고속道 조기 확장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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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4개군 단체장 공동 기자회견
“4차로 남이∼호법 병목현상 심화… 국토균형 개발위해 확장 서둘러야”

16일 충북도청에서 충북 중부권 4개 자치단체장들이 중부고속도로 조기 확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왼쪽부터 송기섭 진천군수, 홍성열 증평군수, 이필용 음성군수, 나용찬 괴산군수.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16일 충북도청에서 충북 중부권 4개 자치단체장들이 중부고속도로 조기 확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왼쪽부터 송기섭 진천군수, 홍성열 증평군수, 이필용 음성군수, 나용찬 괴산군수.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중부 4개 군(郡) 지역 단체장들이 중부고속도로 확장을 강력히 주장하고 나섰다.

송기섭 진천군수와 나용찬 괴산군수, 홍성열 증평군수, 이필용 음성군수 등은 16일 충북도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17년 동안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중부고속도로 확장을 우선 추진해 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들은 “1987년 개통한 중부고속도로는 중부 내륙지역의 발전을 촉진해 국토 균형개발과 교통물류 중심축 역할을 했다”며 “그 결과 직접 영향권인 청주 증평 진천 괴산 음성 등이 충북 수출액의 95%, 지역 총생산의 75% 이상을 담당하는 등 충북 경제 전국 4% 달성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충북의 생명선이자 대동맥과 같은 국가 기간도로망이지만 동서울부터 호법까지는 8차로로 확장 운영되는 반면에 남이∼호법 구간만 4차로로 남아있어 병목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단체장들은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2001년부터 중부고속도로 확장 타당성 조사를 해 ‘비용대비편익비율(B/C)’이 1.0 이상으로 나와 사업의 경제성이 입증돼 2008년 착공을 결정하고도 아직까지 진전이 없다”며 “이는 국토 균형개발에 대한 포기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송 군수는 “남이 갈림목∼대소 나들목과 대소 나들목∼호법 갈림목의 하루 평균 교통량은 각각 6만6779대와 5만8237대로 지·정체 수준인 D급(하루 6만7300대)에 가깝다. 2021년에는 남이 갈림목∼대소 나들목이 4차로 용량 초과 기준인 하루 8만2000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서울∼세종고속도로보다 우선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나 군수는 “최근 재정사업으로 전환한 서울∼세종고속도로는 7조5500억 원의 나랏돈이 투입되지만 중부고속도로 남이∼호법 구간 78.5km를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는 비용은 1조 원에 불과하다. 극심 정체 구간인 서청주 나들목∼대소 나들목은 4000억 원이면 충분하다”며 “적은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확장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 군수는 “정부에서 수립한 ‘7×9’망 국가 간선도로망의 원칙을 지키는 합리적 정책 결정을 통해 중부고속도로 확장을 우선 조기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군수는 “중부고속도로는 국가와 충북 산업의 대동맥으로서 산업과 물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 왔고, 앞으로도 충북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가 간선도로망의 중심축인 만큼 조속한 확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서울∼세종고속도로와 상관없이 별개의 사업으로 중부고속도로 확장 관련 사업비를 2018년 정부 예산에 반영해 달라. 국가 재정의 어려움이 있다면 상습 지·정체 구간인 서청주 나들목∼대소 나들목 구간을 우선 추진해 국토 균형개발과 지역 화합에 대한 정부 의지를 보여 달라”고 촉구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세종고속도로#중부고속도로#중부고속도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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