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호선 복정역서 출입문 1개 고장… 차량직원이 고치는 사이 종점까지
‘승객 즉시 하차’ 매뉴얼 안 지켜
15일 지하철 8호선에서 열차 출입문이 열린 채 여섯 정거장을 운행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출입문이 닫히지 않을 때는 승객을 모두 내리도록 해야 하는 등의 안전 매뉴얼이 지켜지지 않았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5분 복정역에 도착한 모란행 제8111열차의 첫 번째 차량 네 번째 출입문이 닫히지 않았다. 원칙대로라면 즉시 승객을 모두 하차시키고 차량기지로 입고시켜야 했지만 복정역에 대기하던 차량직원이 탑승해 수리를 시작하자 그대로 출발했다. 고장 난 출입문은 완전히 열린 채였다.
세 정거장 뒤인 단대오거리역에서 역무원 한 명이 추가로 탔지만 역시 승객들을 다른 칸으로 이동시키는 등의 안전 조치는 없었다. 열차가 달리고 있는 상태에서 고장 난 문을 고치는 차량직원의 안전도 보장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해당 열차는 문이 닫히지 않은 상태로 종점인 모란역까지 왔고 이후 차량기지로 들어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