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에 ‘축산특화산업단지’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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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유성-청주-춘천 등 5곳, 국토부 ‘투자선도지구’ 선정
용적률 완화-재정 지원 등 혜택

국토교통부는 충북 괴산군, 대전 유성구, 충북 청주시, 강원 춘천시, 전남 함평군 등 5곳을 2017년도 ‘투자선도지구’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정부는 5월부터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와 함께 3단계 평가를 거쳐 최종 사업지를 골랐다.

투자선도지구 사업은 정부가 수도권과 제주를 제외한 지역 중에서 발전 가능성이 큰 곳을 선정해 지역별 발전 거점으로 육성하는 프로젝트다. 해당 지역에서는 건물을 지을 때 완화된 건폐율과 용적률을 적용받고, 각종 인허가 절차 등이 간소화된다. 사업 유형에 따라 세제 혜택과 재정 지원도 제공된다.

괴산군과 함평군에서는 6차 산업(1(생산)+2(가공식품)+3(관광) 등으로 육성시킨다는 의미)에 초점을 둔 투자가 이뤄지는 게 눈에 띈다. 괴산군 칠성면 율지리에는 총 사업비 약 2600억 원 규모의 테마파크 ‘자연드림타운’이 개발된다. 이곳은 유기농 가공품의 생산 판매시설과 체험 교육 기능을 접목한 복합 관광시설로 조성될 예정이다.

함평군에서는 학교면 사거리 일대에 함평 한우 등 지역 농축산 특산물과 관광산업을 연계한 ‘축산특화산업단지’가 조성된다. 축산물을 가공하는 생산 단지와 음식 특화거리는 물론이고 주변 ‘함평 나비축제’와 연계한 관광 기반시설도 지어질 예정이다. 국토부는 광공업 생산기반 등이 드물던 괴산 함평 지역에서 이들 6차 산업 단지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대덕 연구단지 등에서 가까운 대전 유성구 안산동에는 첨단국방융합단지가 구축된다. 대전시와 정부는 국방과학연구소, 항공우주연구소 등 인근에 밀집한 국방 관련 연구기관과 KAIST(한국과학기술원) 등의 대학을 연계해 이곳에 국방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총 사업비는 7400여억 원으로 이번에 선정된 곳들 중 가장 크다.

이외에도 춘천시 동면 지내리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사업비 2636억 원), 청주시 오송읍 상정리 화장품뷰티 클러스터(사업비 2100억 원) 등의 첨단산업단지가 이번 투자선도지구에 이름을 올렸다.

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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