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회계 의혹받은 KAI, 재무제표 감사결과 ‘적정’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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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회계 의혹을 받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올해 상반기(1∼6월) 재무제표에 대한 삼일회계법인의 감사 결과 ‘적정’ 의견이 나왔다. 2013∼2016년 실적 정정 공시에 따르면 해당 기간 영업이익도 누계 기준으로 실제보다 적게 공시됐던 것으로 평가돼 영업이익을 부풀렸다는 의혹은 일부 해소됐다. 정정 공시된 2013∼2016년 기준 누계 매출액은 기존에 비해 350억 원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34억 원 늘었다.

KAI는 이 같은 내용과 함께 올해 2분기(4∼6월) 연결기준 매출 5451억 원, 영업손실 383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2.5% 감소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매출 1조1324억 원, 영업손실 273억 원을 기록했다. 실적 저조는 이번 회계기준 변경과 함께 현재 국산 헬기 수리온 납품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 발생 가능한 손실 선제 반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KAI는 회계기준 자체 점검 이후 이번 공시부터 ‘계약금 선지급 시점에서 매출 인식’ 방식에서 ‘사업 실제 진행률에 따른 순차적 매출 인식’ 방식으로 전환했다. 영업이익에 대해서도 그간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계약 시점에 영업이익률을 보수적으로 잡은 뒤 계약 이후 원가 절감 노력으로 이익률을 올려가던 방식에서 이익 및 손실의 증감이 예측되는 시점에 즉시 반영되는 기준으로 변경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분식회계#k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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