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호화 2세대 모바일RPG 군단들, '리니지' 형제 저격수로 나선다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8월 14일 1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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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부터 7월말까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리니지' 형제와 신흥 RPG와의 정면 충돌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한치 앞을 알 수 없었던 대결은 결국 '리니지M'과 '리니지2레볼루션'이 1~2위, 그리고 넥슨의 '다크어벤저3'와 카카오의 '음양사'가 3~4위로 확정되면서 한차례 순위가 정리된 모양새다. 기존의 강자였던 '모두의마블'이나 '세븐나이츠' 등이 5위 밖으로 밀려나고, 대부분의 인기 게임들의 매출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RPG 왕국임이 다시 한 번 확인된 셈이다.

이렇게 초대형 모바일 RPG들이 시장을 초토화시킨 가운데, 또 다시 게임성과 그래픽, 스토리를 대폭 업그레이드하고 저마다의 강점을 부각시킨 '2세대 대형 RPG 군단'이 하반기 중에 연이어 등장을 예고해 시장은 또다시 뜨겁게 달아오를 예정이다.

<넥슨, '다크어벤저3'에 이어 '액스'로 대권 도전>

기세등등한 2차 모바일RPG 대전의 선봉장으로는 넥슨의 '액스'가 가장 먼저 손꼽힌다.

액스 게임 화면 / 넥슨 제공
액스 게임 화면 / 넥슨 제공

액스 영웅 직업 / 넥슨 제공
액스 영웅 직업 / 넥슨 제공

오는 8월 내에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엑스'는 '신성제국 다르칸'과 '연합국 갈라노스'의 대립을 다룬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는 진영 간의 대규모 전투를 그린 게임으로 총 25vs25로 펼쳐지는 대규모 전투로 기대를 모으는 블럭버스터 급 대작RPG다.

액스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기존의 모바일 MMORPG와는 달리 각자 스킬과 특징을 가진 6종의 캐릭터가 각각의 진영에 속해 있다는 점이다. 공격과 방어에 모두 뛰어난 여성 캐릭터 '발키리', 쌍수 도끼를 통해 강력한 공격력을 뽐내는 '타이탄', 도를 사용하는 빠른 공격이 장점이 '블레이더' 등 개성 뚜렷한 캐릭터를 선택하여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즐길 수 있다.

개발사인 넥슨 레드는 원래부터 '타격감'에 자신을 가졌던 개발사였던 만큼 전투 부문에서 특화될 것임을 자신하고 있으며, 넥슨 입장에서는 이미 전작인 '다크어벤저3'에서 '히트'를 능가하는 액션성과 타격감을 과시한 적이 있는 만큼 '엑스'에 대해서도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게임을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상대 진영 게이머들과 PK와 분쟁전을 벌이는 구조로 되어 있어, 수집과 성장에 목메 있던 기존 모바일게임들과 차별화를 둔 것도 '리니지' 시리즈를 요격할 수 있는 요소로 지목된다.

<게임빌, 글로벌 최초의 인기 MMORPG가 되겠다는 포부>

이에 질새라 게임빌도 자사의 신작 '로열 블러드'로 글로벌 최대 히트작을 예고하고 나섰다.

로열블러드 포스터 / 게임빌 제공
로열블러드 포스터 / 게임빌 제공

게임빌이 2년 넘게 100여 명의 개발 인력을 동원해 오는 4분기 내에 정식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로열 블러드'는 국내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을 장악할 대작 MMORPG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게임빌이 제시하는 표어는 말 그대로 '최초의 세계적인 MMORPG가 되겠다'는 것으로, 게임빌은 '로열블러드'를 중국을 비롯해 북미와 유럽 지역까지 성공시킨 최초의 MMORPG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게임은 한국 모바일 MMORPG 최초로 '이벤트 드리븐 방식'이 전면 적용된 라이브 오픈 필드를 구현했으며, 뛰어난 그래픽과 함께 100:100 규모의 RvR(진영전)로 전쟁 지역에서 PK(플레이어 킬링)를 유도하는 등 글로벌 무대에서까지 MMORPG 흥행 트렌드를 이끌 특징들을 두루 탑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니티 베스트 그래픽상 수상 / 게임빌 제공
유니티 베스트 그래픽상 수상 / 게임빌 제공

유니티의 클라이브 다우니 CMO(최고 마케팅 책임자)가 아시아 투어 중 가장 인상깊었던 게임으로 '로열블러드'를 꼽기도 했고, 최근 개최된 유니티 행사에서 '베스트 그래픽' 상을 수상하기도 하는 등 '로열블러드'는 '다크어벤저3'에 이어 유니티 진영의 가장 큰 기대작으로도 이름이 높은 상황이다.

<DC언체인드, 영화 개봉과 함께 시장 탈환 예고>

네시삼십삼분에서 준비중인 'DC언체인드'도 '리니지' 시리즈와 자웅을 겨룰만한 초대형 RPG로 손꼽히고 있는 게임이다.

DC 언체인드 포스터 / 4:33 제공
DC 언체인드 포스터 / 4:33 제공

DC의 슈퍼히어로인 슈퍼맨·배트맨·원더우먼과 조커·할리퀸 등 빌런이 총 출동하는 데다 올해 관련 영화도 국내 개봉이 예정되어 있어 매출 상위권 입성은 따논 당상이라는 평가도 이어진다.

게임은 게이머가 약 30여 종의 영웅 중 세 명을 선택해 팀을 조합하고 3명의 도우미 영웅을 선택해 필요에 따라 캐릭터를 교체하거나 도우미 캐릭터를 소환하며 게임을 진행하는 방식이며 이미 지난 '코믹콘'에서 동영상을 시연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DC 언체인드에 등장하는 슈퍼맨과 원더우먼, 배트맨 / 4:33 제공
DC 언체인드에 등장하는 슈퍼맨과 원더우먼, 배트맨 / 4:33 제공

스토리, 타임어택, 디펜스, 실시간 PVP(이용자 간 전투)와 협동 모드 등 다양한 모드와 콘텐츠로 무장하고 있으며, 이미 '영웅' 등으로 시장에서 검증받은 썸에이지가 제작을 맡아 하반기에 정식 출시될 경우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넷마블과 NC의 새 IP들, '리니지'의 강력한 라이벌로 부상>


마지막으로 넷마블 역시 '리니지2레볼루션'에 이은 강력한 게임들을 내놔 하반기 시장 장악을 노린다.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 넷마블 IPO발표식 / 넷마블 제공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 넷마블 IPO발표식 / 넷마블 제공

대표 후보작은 '블레이드&소울'로, 넷마블은 지난 4월 진행한 자사의 IPO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2017년 주요 라인업으로 '블레이드&소울' 모바일을 소개한 바 있다. '블레이드&소울'은 MMORPG의 명가 엔씨소프트의 또 다른 대표작으로, 중국에서 150만 명이 넘는 동시접속자 수를 기록한 바 있는 게임이며 넷마블은 '블레이드&소울' 모바일 버전을 '리니지2 레볼루션'의 노하우를 계승해 하반기 중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넷마블은 '테라', '스톤에이지', '세븐나이츠' 등의 IP를 활용한 MMORPG 등 다수의 작품을 개발 중이며, 위메이드 아이오가 개발 중인 모바일 MMORPG '이카루스M'의 글로벌 판권도 획득한 바 있다. 이들 게임은 전부 다 시장에서 매출 5위권에 들 수 있는 IP파워를 자랑할 뿐만 아니라, 이르면 일부는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어서 만약 출시될 경우 '리니지' 시리즈와의 정면 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학동 기자 igela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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