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울 이어 전남까지…‘클래식 킬러’ 부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10일 05시 45분


K리그 챌린지(2부리그) 부산 아이파크 최승인(오른쪽에서 2번째)이 8월9일 전남 광양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FA컵 8강전 클래식(1부리그) 전남 드래곤즈와의 원정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축하를 받고 있다. 부산은 전남을 3-1로 꺾고, 대회 4강에 합류했다.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K리그 챌린지(2부리그) 부산 아이파크 최승인(오른쪽에서 2번째)이 8월9일 전남 광양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FA컵 8강전 클래식(1부리그) 전남 드래곤즈와의 원정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축하를 받고 있다. 부산은 전남을 3-1로 꺾고, 대회 4강에 합류했다.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 전남 3-1 완파…FA컵 준결승 진출

전남, 전반 35초 자책골로 출발부터 꼬여
부산, 세트피스 훈련 등 철저한 준비 적중
목포시청 4강 이변…수원삼성·울산 합류


K리그 챌린지(2부리그) 부산 아이파크가 2017 KEB하나은행 FA컵에서 ‘클래식(1부리그) 킬러’로 거듭나고 있다. 3부리그 격인 내셔널리그의 목포시청은 챌린지 성남FC를 꺾는 파란을 연출했다.

부산은 8월9일 광양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전남 드래곤즈와의 대회 8강전에서 3-1 쾌승을 거두며 4강에 안착했다. 앞선 32강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1-0으로 꺾은데 이어 16강에서 FC서울을 승부차기로 제압한 부산은 그야말로 꽃길을 걸었다. 모든 부분이 맞아 떨어졌다. 전반 35초만에 전남 수비수 양준아의 자책골로 앞선 부산은 스코어 1-1로 팽팽한 전반 41분 외국인 공격수 레오가 득점하며 다시 앞섰다. 가장 인상적인 순간은 전남이 치열하게 반격하던 후반 30분에 나왔다. 임상협의 날카로운 프리킥을 최승인이 헤딩골로 연결하며 승리를 예감할 수 있었다.

부산 벤치의 철저한 준비가 적중했다. 단판 승부를 앞두고 부산은 세밀한 세트피스 전략 마련에 심혈을 기울였다. 전술훈련이 끝난 뒤 다양한 각도에서의 프리킥과 코너킥을 집중적으로 다듬었다. 축구에서 가장 편하게 득점 찬스를 엮을 수 있는 순간은 공이 멈춰진 세트피스 상황이다. 부산은 이에 그치지 않고 승부차기에 대비해 페널티킥 훈련까지 하고 경기에 나섰다.

부산 조진호 감독은 “우린 챌린지에 있을 팀이 아니라는 생각을 선수단이 항상 갖고 있다. 이전에 클래식을 경험한 일부 선수들의 단단한 정신무장이 좋은 결실을 맺었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목포시청은 성남 원정으로 치러진 8강전서 3-0의 완승을 거뒀다. 목포시청은 전반 2분 정훈성의 선제골로 앞섰고, 전반 24분 이인규, 전 42분 김영욱의 추가골이 연이어 터져 3-0으로 달아났다. 후반 5분 이창훈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인 성남은 만회를 위해 안간힘을 다했지만 목포시청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수원 삼성은 연장 후반 10분 산토스의 결승골로 광주FC를 2-1로 제압하고, 대회 2연패 가능성을 이어갔다. 울산 현대도 상주 상무에 3-1로 이겨 4강에 합류했다. 한편 10월25일로 예정된 대회 4강전의 대진은 9월초 추첨으로 결정된다.

광양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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