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격나선 케이뱅크, 카카오뱅크에 금리공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10일 05시 45분


라인프렌즈 캐릭터를 넣은 케이뱅크의 ‘네이버페이 체크카드’. 사진제공 l 케이뱅크
라인프렌즈 캐릭터를 넣은 케이뱅크의 ‘네이버페이 체크카드’. 사진제공 l 케이뱅크
코드K 정기예금 10회차 금리 0.1% 높여
네이버와 제휴 강화, 카카오뱅크에 맞불


두 번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출범 13일 만에 200만좌 돌파 및 수신 9960억원, 여신 7700억원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키자, 선발주자인 케이뱅크가 적극 반격에 나섰다.

4월 영업 시작 후 처음으로 예금금리를 올렸다. 9일 코드K 정기예금 10회차 가입자 모집을 시작하며 금리를 기존의 연 2.0%에서 2.1%(코드 입력 시, 가입기간 1년 기준)로 0.1% 높였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검색창에 ‘코드K정기예금’을 입력해 확인한 코드를 코드K정기예금 가입 시 입력하면 0.2% 우대받아 2.1%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가입기간 1년을 기준으로 카카오뱅크의 정기예금 금리 연 2.0%보다 높은 것이고, 기존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 1.1∼1.5%와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된다.

케이뱅크의 전격적인 예금 금리 인상은 카카오뱅크 등장 이후 ‘입지가 다소 좁아진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를 떨쳐내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로 해석된다. 케이뱅크의 공격적 행보에 주목할 또다른 것은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와의 제휴강화다. 카카오뱅크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가입자를 모으고 있는 것에 맞선 일종의 맞불전략이다. 그동안 케이뱅크는 KT대리점, 편의점 GS25, 티켓몬스터, 11번가 등 다양한 제휴처를 활용했다. 하지만 이번 회차에서는 네이버와 단독 제휴를 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후발 주자인 카카오뱅크가 계좌 수 및 여·수신 실적에서 케이뱅크를 따라잡는 등 빠르게 성장하는 데 따른 대응 전략으로 하반기 두 인터넷 은행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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