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北核? 美에 비하면 ‘사자 앞에 고양이’ 격…전쟁 일어날 일 없다”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8월 9일 13시 51분


코멘트
사진=채널A ‘외부자들’캡쳐
사진=채널A ‘외부자들’캡쳐
최근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인해 급부상한 ‘8월 위기설’과 관련해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미국과 북한의 핵 위력을 비교하면 사자 앞에 고양이 격”이라며 전쟁 우려를 일축했다.

8일 방송된 채널A ‘외부자들’에 출연한 박 전 대표는 “전쟁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는 것은 필요하나, 전쟁이 당장 일어날 일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5월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 체제를 보장해주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만큼 실제 전쟁 위험은 낮다고 봤다.

그는 “한반도 전쟁 발생 시 3일 이내 한국인 100만 명이 죽고, 미군 포함 미국인 8만~10만 명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며 “북한은 미국이 무서워서, 우리는 미국이 못하게 하기 때문에 전쟁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핵을 미국의 핵과 비교해 ‘사자 앞에 고양이 격’이라고 표현한 뒤 “북한이 핵을 개발 중이지만, 보유국 인정은 받지 못하고 있다”며 “핵 보유국이 핵전쟁을 일으킨 적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원자폭탄 투하 이외 없었다. 북한도 핵 공격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북핵의 의도는 공격용이 아닌 방어용일 것”이라며 “북핵은 남북 간 문제가 아닌 북미 간 문제”라고 지칭했다.

박 전 대표는 북한의 요구사항이 ‘경제적 제재 해제, 북미수교 협정, 북한 체제 보장’ 인 점을 미루어 보아 미국이 최소한 북한의 체제를 보장하겠다고 언급한 것은 북미 관계에 상당히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5일(현지시간) 북한의 광물자원 및 수산물의 수출을 전면 금지하는 초강력 제재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북한은 7일 정부 성명을 통해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에 대한 난폭한 침해로 전면 배격한다”고 반발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