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市, 엑스코 제2전시장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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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기준 면적 충족… 2020년 완공
경제 효과-마이스 산업 육성 기대

마이스(MICE) 산업을 이끄는 대구 엑스코가 시설 확장과 비전 선포를 계기로 글로벌 전시장으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엑스코 제공
마이스(MICE) 산업을 이끄는 대구 엑스코가 시설 확장과 비전 선포를 계기로 글로벌 전시장으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엑스코 제공
대구시는 최근 엑스코 동편 제2전시장 건립을 확정했다. 미래 전시 수요를 선점하고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다.

2전시장은 2020년 6월 완공이 목표다. 2전시장이 완공되면 엑스코 전시장은 기존 2만2000여 m²에서 3만7000여 m²로 늘어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국제 전시회 기준 면적을 충족하게 되는 것이다. 엑스코는 대형화에 따른 경제 효과와 국제 전시장 도약을 꿈꾸고 있다.

시에 따르면 엑스코 전시회 및 행사는 2004년 개관 첫해 300여 건에서 지난해 1100여 건으로 증가했다. 방문객은 지난해 210만 명을 돌파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000건 이상의 행사를 개최하면서 지방 전시컨벤션센터의 성공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계명대 산학협력단의 분석에 따르면 엑스코는 2015년 경제파급 1조5000여억 원, 고용 창출 6920명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마이스 산업을 기업 성장과 연결하고 있다. 2015년 세계물포럼 이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시와 물 산업 협약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시는 달성군 국가산업단지에 2020년 완공을 목표로 물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엑스코는 8일 중장기 계획 발표 및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주요 내용은 △자체 주관 전시회 연 25회 및 해외 진출 추진 △일자리 창출과 벤처 육성 지원 △청소년 마이스 교육 및 장학금 지원 등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매출 500억 원, 전시장 가동률 65%를 목표로 잡았다. 핵심 전략은 국제화 운영 시스템 구축과 전시 사업 대형화, 자회사 설립 등이다.

엑스코는 뷰티와 식품, 소방을 해외 진출이 가능한 전시 분야로 정했다. 2020년부터 본격 추진하고 2025년 해외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미국 영국 일본 태국 등 국제 전시 주최 기업과 협력 체계를 구축했으며 공동 전시회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김상욱 엑스코 사장은 “엑스코의 성장 효과를 높이려면 주변에 호텔과 쇼핑 관광 등 복합문화공간이 필요하다”며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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