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해외” 리니지 형제 나란히 글로벌 시장 도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8일 05시 45분


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리니지2 레볼루션’ 사전론칭파티 전경.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평정한 ‘리니지’ 시리즈 기반 타이틀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사진제공|넷마블게임즈
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리니지2 레볼루션’ 사전론칭파티 전경.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평정한 ‘리니지’ 시리즈 기반 타이틀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사진제공|넷마블게임즈
넷마블 ‘레볼루션’ 日 사전등록 100만명. 엔씨소프트 ‘리니지M’ 대만 출시 밝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장악한 ‘리니지 형제’가 나란히 해외시장 도전에 나선다.

우선 ‘리니지M’은 대만을, ‘리니지2 레볼루션’은 일본시장 진출에 들어갔다. 대만과 일본은 각각 PC온라인게임인 ‘리니지’와 ‘리니지2’가 크게 인기를 끌었던 지역이어서 모바일게임의 흥행에 대한 기대가 크다.

넷마블게임즈는 레볼루션을 23일 일본 현지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를 통해 출시한다. 4월부터 시작한 사전등록에만 참가자가 100만 명이 몰려 일단 흥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현지에서 주목받는 모바일게임의 사전등록 참가자가 보통 50만∼70만 명인 점을 감안하면 100만 명이란 규모는 매우 이례적이다.

넷마블은 게임 론칭 전까지 현지화 작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일본에 선보일 레볼루션은 현지 이용자들에게 친숙한 콘텐츠와 디자인으로 재개발하고 있다. 김태수 넷마블 일본 법인장은 “일본 이용자들을 위해 혈맹던전, 파티던전 등 서로 협력해 플레이하는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이에 앞서 6월 아시아 11개국에 레볼루션을 출시한 바 있다. 이번 일본 출시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북미와 유럽 등 서구시장과 중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도 현재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왕좌를 지키고 있는 리니지M의 해외 진출 채비를 하고 있다. 7일 실적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 콜에서 리니지M의 대만 출시가 확정된 사실을 공개했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게임 국내 출시 후 빠른 업데이트 중이어서 늦춰지고 있지만, 연내 대만에 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초 대만 게임사 감마니아와 리니지M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감마니아는 PC온라인게임 리니지도 서비스한 회사다.

감마니아를 통해 2000년 대만에서 서비스된 리니지는 현지 누적회원 900만 명, 월 최고 접속자 70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 모바일 버전인 리니지M의 성과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엔씨소프트도 대만 출시 이후 일본과 중국 등에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이날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586억원, 영업이익 376억원, 당기순이익 3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2분기 말인 6월21일 출시된 리니지M의 성과로, 모바일게임 부문 매출이 1분기 234억원에서 937억원으로 급증했다고 강조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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