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주유사업, SK에너지에 매각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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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생산업체에 유통부문도 넘겨
3000억원대… 11일 이사회서 결정

SK네트웍스가 SK 브랜드 가맹 주유소에 석유제품을 유통하는 ‘홀세일 사업부’를 3000억 원대에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에너지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7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11일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방안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SK네트웍스는 SK에너지가 생산하는 석유제품을 주유소에 유통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SK에너지 측은 “석유사업 마케팅 효율화를 위해 해당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사회를 통과해야 방안이 확정된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SK에너지는 제품을 주유소에 직접 공급해 유통 비용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네트웍스는 사업부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신사업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사업은 순이익률이 0.5% 정도로 크지 않고 가맹이 아닌 직영 주유소는 남기 때문에 시장에선 SK네트웍스에 별다른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해당 사업부 매출이 7조 원대에 달해 SK네트웍스의 전체 매출(약 18조 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 정도여서 SK네트웍스의 ‘몸집’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당초 SK네트웍스의 직영 주유소 500여 곳을 함께 매각하는 방안도 논의됐지만 가격에 대한 양쪽의 시각차가 커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sk네트웍스#주유사업#sk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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