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LG, ‘상승세’ 두산에 발목 잡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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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6일 2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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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바쁜 LG가 상승세를 탄 두산에 발목을 잡혔다. 이전까지 5연승을 달리면서 승승장구했지만 라이벌전에서 스윕패를 당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LG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주말 홈 3연전에서 모두 졌다. 뼈아픈 패배였다. 4일 경기는 선발 임찬규가 2이닝 8실점(6자책점)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다. 임찬규는 개막 후 5월까지 빼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6월부터 급격하게 흔들렸다. 7월 29일 대전 한화전에서 시즌 5승(5이닝 2실점)을 챙기며 살아나는 듯 했지만 이날 또 다시 대량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믿었던 투수가 무너지면서 팀도 3연전 첫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5일 패배는 더 쓰라렸다. LG 선발 헨리 소사가 두산 장원준과 긴장감 넘치는 투수전을 벌이면서 잘 버텼는데 이번에는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8회까지 1-1로 팽팽하게 맞섰지만 9회 상대 4번 타자 김재환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1-2로 아쉽게 패했다. 6일도 이전 3경기에서 호투했던 선발 김대현이 4.2이닝 7실점하면서 무너졌다. 타선은 매 이닝 찬스를 만들었지만 결정적인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결국 3-10으로 크게 졌다.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하고 있는 LG로서 스윕패는 치명적이었다. 5위 넥센, 6위 SK와 승차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자칫 순위가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있었다. 게다가 3위 두산과의 3연전은 승차를 줄일 절호의 기회였지만 오히려 더 격차가 벌어지고 말았다. 무엇보다 두 팀은 전통적인 라이벌이다. 맞대결에서 패하면 상흔이 크게 남는다. 그러나 후반기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서 전력이 탄탄해진 두산을 막기에는 LG의 힘은 역부족이었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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