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운전사’ 첫 관람자들 후기 극과극 “뭉클, 10점 만점”vs “이런 걸 왜?, 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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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2일 1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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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택시운전사 포스터
사진=택시운전사 포스터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소재로 만든 영화 ‘택시운전사’가 2일 개봉한 가운데 관객들의 평가가 극과극으로 갈리는 모양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택시운전사’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예매율 순위 1위(46.4%)를 차지했다. 해당 영화는 ‘흥행 보증’ 배우 송강호가 주연을 맡아 많은 네티즌의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개봉 당일 ‘택시운전사’를 본 관객들은 극찬과 혹평으로 양분됐다. ‘택시운전사’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다룬 영화인만큼 정치·이념 성향을 반영해 평가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관객들은 높은 점수와 후한 평가를 줬다. 네티즌 asje****는 택시운전사에 10점 만점을 주었으며,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이 영화를 통해 건강한 대한민국을 후손에게 물려 줄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영화다. 문화적 증거를 위해 애써주신 영화인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rjy5***는 “억지 감동이 아닌 뭉클함이 확 다가온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알려줘 감사하다”고 말했으며, kid0***는 “담담하게 우리 이웃의 아픔을 표현했더라. 배우들의 연기 참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모두 택시운전사에 10점 만점을 주었다.

반면 보수 관객들은 택시운전사에 최하위의 점수를 주거나 혹평을 남겼다. ostr****는 “절대 보아서는 안 되는 해로운 영화다. 그에 반해 파독 광부 파독 간호사 등을 파견하고 한국이 못살 당시 한국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던 지금 나이 많은 세대의 젊은 시절을 그린 국제시장 같은 영화는 정말 좋은 영화다”고 평가했으며, bosu*****는 1점을 주면서 “6·25 전쟁으로 나라를 지킨 영화는 하나 밖에 없고. 5·18 영화는 매년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이들은 “좌파 선동 영화 이런 영화 대체 왜 만들지?”(kiss****), “광주사태는 재평가가 분명히 이루어 져야하는 사건이라 본다. 광주사태가 전적으로 민주화 운동이었다고만 보기에는 힘든 증거들이 너무나도 많다”(dong****), “광주 영화를 도대체 몇 개나 만드는 건가? 진실도 아직 정확히 모르는데 이런 걸 막 만들어도 됨?”(nada****) 등의 후기를 남겼다.

대채적으로 호평 비율이 높아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한편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를 태우고 광주로 향하게 된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배우 송강호가 ‘만섭’ 역을, 토마스 크레취만이 ‘피터’ 역을 맡았으며, 류준열, 유해진 등이 함께 호흡을 맞췄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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