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수순’ 서남대 2017학년도 수시 경쟁률 크게 안떨어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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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2일 0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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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비리와 부실대학의 대명사로 불려온 서남대가 결국 폐교 수순을 밟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지난해 ‘부실대학’으로 평가받은 4년제 대학들의 2017학년도 수시경쟁률에 눈길이 쏠린다.

지난해 서남대를 포함해 몇몇 대학이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E등급으로 최하위 평가를 받았으나 수시모집 경쟁률은 전년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동아일보가 유웨이중앙교육과 함께 2016년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정부 재정 지원이 전면 제한된 4년제 대학 15곳을 분석한 결과 E등급을 받은 6개 대학의 수시 경쟁률(정원 내·외의 합)은 2.31 대 1에서 2.01 대 1로 떨어졌다.

주요 대학의 수시 경쟁률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부실 대학에 지원한 학생 수가 적지 않은 셈이다.

교육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일단 어디라도 합격하고 보자’는 수험생이 적지 않아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하며 “일단 대학에 합격하더라도 부실 대학을 졸업했다는 오명을 쓰게 되는 데다 학생 수가 줄지 않으면 이들 학교의 퇴출이 유도되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은 지원을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등급 대학은 정부 재정지원 사업뿐만 아니라 신입·편입생에 대한 국가장학금 Ⅰ·Ⅱ유형, 학자금 대출까지 전면 제한된다.

2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서울시립대, 삼육대가 낸 서남대 정상화 계획서를 모두 반려키로 했다. 이에 따라 서남대는 결국 폐교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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