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탈당사태에도 지지율 2배로 껑충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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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새 전연령층-전지역서 상승… 2030세대선 2배 가까이 올라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는 3일 동아일보 여론조사에서 5.7%의 지지율로 5명 중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의원 12명의 집단 탈당 사태에도 불구하고 4월 동아일보 여론조사에 비해 전 연령층과 전 지역에서 상승세를 보이며 버티는 양상이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8.1%)와는 오차범위(±3.1%포인트) 내에서 뒤지고 있어 본선 당일까지 상승세를 이어가 선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에 조사된 유 후보의 지지율은 2일 탈당 사태의 여파가 3분의 2 정도 반영돼 있는 수치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는 1일 오후 2∼10시, 2일 오전 10시∼오후 10시에 걸쳐 실시됐다. 4월 18, 19일 실시했던 동아일보 여론조사에서 2.5%에 그쳤던 유 후보의 지지율이 이번 조사에선 5.7%로 상승한 데는 집단 탈당 사태에 따른 여론 변화가 일부 반영된 걸로 보인다.


연령층별로 살펴보면 2030세대에서의 약진이 눈에 띈다. 19∼29세가 3.2%에서 9.1%로 크게 올랐고 30대도 2.2%에서 6.1%로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5.1%에서 12.8%로 2배 넘게 올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이나 부동층을 일부 흡수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유 후보는 선거 운동 막판 수도권에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깃으로 삼고 있는 개혁보수층이 수도권에 몰려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3일 유 후보는 영남권 일정을 소화하고 저녁에 상경해 서울 강남역 일대에서 아들 훈동 씨, 딸 담 씨와 함께 시민들과의 인사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격려 방문을 했다. 선거법상 지지 선언은 할 수 없었지만 선거 막판 유 후보에게 지지를 모아 달라는 의지가 담겨 있는 행보였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동아일보와 채널A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5월 1, 2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58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전화번호 생성기법(RDD)을 통해 무선(78.6%)·유선(21.4%) 전화면접 조사. 응답률은 18.0%로 3월 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 참조
#유승민#대선#지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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