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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빈 초청 없이 선서 위주로… 19대 대통령은 ‘미니 취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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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빈 초청 없이 선서 위주로… 19대 대통령은 ‘미니 취임식’

우경임기자 입력 2017-04-14 03:00수정 2017-04-14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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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없는 대통령’ 취임식 어떻게
2013년 2월 25일 국회의사당에서 성대하게 열린 18대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식. 정부는 19대 대통령의 취임식은 조기 대선으로 치러지는 점을 감안해 외국 귀빈 없이 취임선서만 간단히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동아일보DB
제19대 대통령 취임식은 5월 11일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미니 취임식’으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13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는 이런 내용의 대통령 취임식 초안을 자체적으로 마련해 이달 안에 국무회의에 보고한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실시 이후 노태우 전 대통령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6명의 대통령 취임식은 임기가 시작되는 2월 25일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개최됐다. 직선제가 정착되면서 대통령 취임식은 새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보여주고, 국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국민 축제’로 확대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처음으로 가족 단위 참가 신청을 받아 3885가족이 취임식을 지켜봤고, 박 전 대통령은 광화문광장으로 이동해 희망 복주머니가 걸린 희망나무 제막식을 열었다.

하지만 조기 대선이 실시되면서 차기 대통령의 취임식은 이전과 사뭇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먼저 지금까지 취임식은 대선 2개월여 뒤에 열렸지만 이번에는 대선 이틀 뒤 개최될 예정이다. 역대 대통령은 임기 첫날 취임식을 했지만 이번에는 임기 시작 다음 날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다르다. 헌법 69조는 ‘대통령 취임에 즈음하여 취임 선서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차기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수령한 뒤 국군 통수권을 넘겨받고 청와대로 이사까지 하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정부 관계자는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취임식을 열어야 하지만 차기 대통령의 일정과 참석자 보안 검색 등 경호 문제로 11일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장소는 전례에 따라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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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는 단출하고 경건하게 치러진다. 각국 정상급 외빈 초청 없이 취임 선서를 중심으로 진행하는 ‘미니 취임식’이 된다. 2013년 2월 25일 박 전 대통령 취임식에는 미국 토머스 도닐런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중국 류옌둥(劉延東) 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국무위원, 일본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빅토르 이샤예프 러시아 부총리 겸 극동개발부 장관 등 주변 4강을 포함한 30여 개국의 취임 경축사절단이 참석한 것과 대비된다. 박 전 대통령은 취임식 당일 저녁 외국 귀빈들을 초청해 청와대 영빈관에서 만찬을 함께했다.

외국 귀빈을 초청하려면 최소한 한 달 전에는 초청의 뜻을 전해야 한다. 당선 직후 취임하는 차기 대통령이 외빈을 초청하기에는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정부는 외국 귀빈은 시차를 두고 초청해 따로 취임 경축연을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 전 대통령이 구속 수감 중인 상황이어서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식부터 시작된 이임 대통령 환송 행사도 이번에는 열 수 없다. 박 전 대통령은 취임식 당일 ‘고향의 봄’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이 전 대통령 내외와 연단을 내려와 함께 걷는 행사를 했었다.

정부는 취임식 초안을 중앙선관위를 통해 15, 16일 대선 후보로 등록한 각 당 후보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다만 정치적 중립성 위반 논란을 피하기 위해 후보들의 의견을 반영해 취임식을 준비하지는 않는다.

취임식 행사가 아예 열리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5월 10일 취임식 없이 국회에서 선서만 하고 바로 일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차기 대통령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바로 취임하기 때문에 현 정부가 미리 준비를 하지만 차기 대통령 의중에 따라 취임식 최종안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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