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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대기업 채용 급감… 사상 최악 취업한파 닥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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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대기업 채용 급감… 사상 최악 취업한파 닥치나

동아일보입력 2017-04-10 00:00수정 2017-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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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대기업 5곳 중 1곳이 불황과 내부사정을 이유로 신규 채용을 하지 않거나 줄이기로 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어제 내놓은 대기업 채용계획 조사결과로, 설문 대상 500곳 중 응답기업이 200곳에 그칠 만큼 고용시장의 불확실성이 크다. 그나마 예정된 신규 채용도 이공계 출신과 남성에게 편중돼 있어 문과 출신과 여성은 더 심한 취업난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소비가 살지 않고 투자 계획을 잡지 못할 만큼 경기 전망이 어두운 상황에서 제조업 중심의 대기업이 선뜻 고용부터 늘리기는 어렵다. 그러나 지금 기업들이 신규 고용을 꺼리는 것은 경제적인 요인 때문만이 아니라 정치적인 불안감이 크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새 정부의 대(對)기업관을 모르는 상태에서 고용부터 늘렸다가 인건비에 발목이 잡힐 수 있다고 우려한다. 대선후보들이 재벌 개혁을 촉구하는 등 정치권의 반(反)기업 정서가 기업투자뿐 아니라 청년 일자리까지 쪼그라들게 한 셈이다.

지난해 청년 실업률이 9.8%로 역대 최고 수준인 상황에서 민간 분야의 좋은 일자리까지 줄면서 청년들은 사상 최악의 취업 한파를 걱정해야 할 판이다. 동아일보가 전국 47개 대학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청년들은 눈높이를 낮추라는 기성세대의 조언에 대해 ‘내가 알아서 할 문제’라거나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나’라는 다소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고용과 관련한 세대 간 갈등이 시작됐지만 현재 정치권이나 정부가 해법을 내놓기는 역부족이니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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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채용 급감#청년 실업률#취업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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