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혼성 콜라보의 계절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31일 06시 57분


전지윤·서사무엘이 뻔한 사랑에 대한 풍자의 노래로 봄 캐럴에 도전한다. 브라운아이드소울 영준과 구구단 소이(오른쪽)도 주목해볼 혼성 컬래버레이션이다. 사진제공|로빈케이이엔티·산타뮤직
전지윤·서사무엘이 뻔한 사랑에 대한 풍자의 노래로 봄 캐럴에 도전한다. 브라운아이드소울 영준과 구구단 소이(오른쪽)도 주목해볼 혼성 컬래버레이션이다. 사진제공|로빈케이이엔티·산타뮤직
■ 전지윤×서사무엘 | 영준×소이 | 효린×창모

전지윤×서사무엘 콜라보 음원 ‘클리셰’ 공개
영준×소이도 4월4일 달달한 신곡 발표 예정
효린×창모는 협업 프로젝트 ‘블루문’ 준비중

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계절을 노린 시즌송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2012년 선보인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 해마다 봄 시즌이면 다시 차트에 진입하면서 가요계에서는 ‘봄 캐럴’를 만들려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2014년 소유와 정기고의 ‘썸’이 메가 히트를 기록한 후 색깔이 다른 두 남녀가수가 목소리를 맞추는 전략적 컬래버레이션이 일반화한 가운데 봄을 겨냥한 혼성 ‘콜라보 음원’이 줄을 잇는다. 전지윤과 서사무엘, 효린과 창모, 브라운아이드소울 영준과 구구단 소이. 이들 세 팀이 올해 봄 ‘제2의 썸’을 노리는 혼성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로 눈여겨볼 조합이다. 3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음원을 공개하는 이들은 걸그룹 멤버와 비아이돌 가수의 조합, 경력이 있는 가수와 신인급의 조합으로도 눈길을 모은다.

포미닛 출신 전지윤과 흑인음악계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는 서사무엘은 29일 ‘클리셰’를 발표했다. 따뜻한 네오 솔 사운드 위에 부드러운 팝 멜로디가 균형을 이룬 곡이다. “뻔한 사랑의 내용을 쓰고 싶지 않았다”는 두 사람은 서로의 뻔하고 진부한 사랑을 놀리는 듯한 가사로 듣는 재미를 안긴다. 포미닛 해체 이후 음악적 변신을 모색해온 전지윤은 서사무엘과 함께 ‘클리셰’를 공동으로 작사, 작곡하면서 싱어송라이터의 잠재력을 보여준다.

남성 보컬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영준과 구구단 소이는 4월4일 봄날 아름다운 사랑을 꿈꾸는 이들을 겨냥한 협업 싱글을 발표한다. 솔 넘치는 영준의 묵직한 중저음과 소이의 청아한 목소리가 묘한 하모니를 만드는 곡이다. 영준 소속사 산타뮤직은 SNS를 통해 ‘사랑이 처음 내게 다가왔을 때/한없이 포근했던 그대 품이’라는 가사 일부를 공개하고, 노래 제목을 맞추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노래 제목은 음원을 발표하면서 공개한다.

씨스타 효린과 힙합 대세로 떠오른 창모는 4월14 일 ‘블루문’이라는 협업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여러 세대의 지지를 받는 효린은 ‘걸그룹 최고 가창력’이란 수식어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창모는 최근작 ‘마에스트로’와 ‘아름다워’까지, 프로모션 한 번 없이 입소문으로 차트 역주행 현상을 만들어낸 주인공이다. 효린의 섹시한 음색과 창민의 탄탄한 랩이 빚어낼 로맨틱한 봄노래는 새로운 계절에 설레는 음악 팬들의 관심을 끌어 모을 것으로 보인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