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는 한국 기업]1등 품질-수익성에 중점… ‘LG 시그니처’ 시장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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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최고경영자(CEO)인 조성진 부회장은 △품질 최우선 △수익성 기반의 성장 기조 △1등 체질 내재화 및 스마트 워킹 등 3대 중점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조 부회장은 가전 분야에서 얻은 경험 및 노하우와 ‘제조회사의 핵심 경쟁력은 품질’이라는 경영철학을 기반으로 일등 품질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양적 성장에 집착하지 않고 수익성을 전제로 한 성장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소비자를 직접 상대하는 B2C 분야에서는 사업 구조 고도화, 프리미엄 브랜드 강화를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체력을 만들기로 했다. 기업 간 거래(B2B) 분야에서는 고객 밀착형 사업 방식으로 성장을 가속화해 시장 기회를 선점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올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중동, 독립국가연합(CIS), 중남미 등 신흥시장으로 ‘LG 시그니처’를 확대 출시하면서 브랜드 마케팅 투자를 지속한다. 생활가전 사업은 소비자의 생활 패턴에 맞춰 주방공간과 생활공간으로 나눠 공략한다. 융복합과 프리미엄에 집중하며 고수익을 유지한다. TV 사업은 차원이 다른 ‘올레드 TV’와 나노셀 기술을 적용한 ‘슈퍼울트라HD TV’를 앞세운 ‘듀얼 프리미엄 전략’을 기반으로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모바일 사업은 기본 성능, 품질 혁신 등 제품 경쟁력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수익 창출을 위한 사업 구조를 만든다. 이와 함께 프리미엄 브랜드로 재도약하기 위한 기반 다지기에 집중한다.

LG전자 고유의 지역 밀착형 신제품 발표회인 ‘LG 이노페스트’ 참가자들이 허브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LG전자는 로봇 사업을 미래 사업의 한 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 고유의 지역 밀착형 신제품 발표회인 ‘LG 이노페스트’ 참가자들이 허브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LG전자는 로봇 사업을 미래 사업의 한 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는 로봇을 미래사업의 한 축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여러 조직으로 분산돼 있던 사물인터넷(IoT) 역량을 통합해 ‘H&A스마트솔루션BD’를 신설했다. 기존의 가전사업과 연계성이 높은 가정용 생활로봇과 공공서비스를 위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LG전자는 또 자동차 부품, 에너지 등 B2B 사업 중심으로 미래 먹을거리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앞서 LG전자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13년 자동차 부품 관련 조직을 통합해 VC(자동차 부품)사업본부를 신설했다.

LG전자는 어려운 사업 환경 속에서도 연구개발(R&D)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2010년 약 2조7000억 원이던 연간 R&D 투자액을 2014년 약 3조7000억 원까지 늘렸다.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도 2010년 4.6%에서 2015년 6.7%로 꾸준히 상승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lg#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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