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마을 화재, 집잃은 이재민 40여명은?…“임대주택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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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30일 0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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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과 관련없는 자료사진(사진=동아일보)
기사내용과 관련없는 자료사진(사진=동아일보)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서 발생한 화재로 4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서울시가 이재민에게 임대주택을 제공한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9일 오전 8시 52분쯤 무허가 판자촌 구룡마을 제7B지구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불은 10시 46분쯤 진화됐다. 이 사고로 2명이 부상하고, 4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화재 진화 직후, 신연희 강남구청장과 변창흠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은 이재민 지원 대책 긴급회의를 열어 이재민이 임대주택에 즉시 입주할 수 있도록 합의했으며, 개포1동 주민센터에 화재이재민 임시구호소를 설치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화재로 주택이 소실된 26가구에 즉시 입주 가능한 서울시 소유 재개발 임대주택과 주택도시공사의 다가구 임대주택 등을 임시 이주용 주거시설로 지원할 예정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이재민들이 요구하는 임시 거주지의 임대보증금과 임대료 저감 등을 포함한 안정적 이주대책에 대해 서울시, 강남구,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약 8만 여평에 이르는 구룡마을은 서울 강남에 마지막 남은 판자촌으로 알려져 있다. 구룡마을은 지난해 12월 8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됐으며, 서울주택도시공사가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구룡마을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을 주민 김모 씨(69)의 실화 때문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김 씨는 조사에서 “야외용 가스히터를 손질하다가 안전스위치가 켜져 가스가 새어나온 것을 모르고 점화스위치를 눌러 불이 났다”고 진술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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