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도시바 반도체 입찰 제안서 제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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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재무적 투자자와 컨소시엄 구성

SK하이닉스가 일본 최대 반도체 기업 도시바의 메모리 반도체 부문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SK하이닉스는 29일 정오에 마감한 도시바 반도체 1차 입찰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일본의 재무적 투자자(FI)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시바는 삼성전자에 이어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 2위 기업이다. 낸드플래시를 1987년 처음 개발한 기업이기도 하다. 현재 낸드플래시는 D램과 함께 메모리 반도체 양대 축을 형성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보존되는 장점을 가진 낸드플래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낸드플래시 점유율 5위를 차지하고 있는 SK하이닉스가 도시바 메모리 반도체 부문을 인수할 경우 단숨에 이 부문 2위에 올라서게 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7조 원 규모의 투자 중 대부분을 낸드플래시 인프라 구축 및 기술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SK하이닉스 측은 도시바와 낸드플래시 기술력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실사 등을 통해 양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면밀히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2012년에도 D램 업계 3위이던 일본 업체 엘피다를 인수하기 위해 제안서를 제출하고 실사를 벌였지만 본입찰에는 불참했다. 이번 인수전에는 웨스턴디지털(WD), 마이크론, 훙하이, TSMC 등 10여 곳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sk하이닉스#도시바#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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