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대기업위원회 신설하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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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소된 전경련 기능 일부 흡수… 기업규제 등 적극 대처할지 주목

대한상공회의소가 자산총액 5조 원 이상인 대기업 회원사들이 참여하는 ‘대기업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하며 대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뒤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주요 그룹이 전국경제인연합회(한국기업연합회로 개명 예정)를 탈퇴한 가운데 대한상의가 전경련 기능을 흡수해 대기업 정책의 주도권을 쥐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상의가 대기업위 설치를 검토하게 된 배경은 최근 반기업 정서가 확산되고 기업 규제 입법이 확산 일로에 있기 때문이다. 상의는 대기업위를 구성해 대기업의 역할과 위상을 재정립하고 규제입법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대기업의 성장과 경제사회 발전 간 선순환 관계를 복원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경제 관련 어젠다를 발굴해 정책 제안을 하는 한편 상법 공정거래법 등 주요 정책 현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정부와 국회에 건의할 계획이다. 회원사 간 교류를 강화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수행한다.

현재 대한상의에는 중소기업위원회와 중견기업위원회가 구축돼 있다. 대기업위가 신설되면 대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보다 적극적으로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대한상의#대기업위원회#전경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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