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소송·과거사… 아이돌 안녕들 하십니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27일 06시 57분


아이돌 그룹들이 잇단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산업화의 과정에서 겪는 성장통이라는 점에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위부터 오마이걸, 위너, 소년24. 동아닷컴DB·스포츠동아DB
아이돌 그룹들이 잇단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산업화의 과정에서 겪는 성장통이라는 점에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위부터 오마이걸, 위너, 소년24. 동아닷컴DB·스포츠동아DB
‘오마이걸’ 멤버 진이 거식증 이탈
에프엑스 엠버는 소속사 불만 글
‘소년24’ 과거사 논란 진성호 제외
지속적인 소통…철저한 관리 필요

‘댁의 아이돌은 안녕하십니까?’

요즘 아이돌 기획사 관계자들 사이에서 충분히 나올 만한 말이다. 아이돌 시장에서 이상현상을 겪는 팀들이 속출하는 탓이다. 부상이나 소송, 과거사로 멤버가 팀 활동에서 제외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3월 러블리즈, B.A.P, 갓세븐에 이어 4월 가요계에도 많은 팀들이 활동에 나서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완전체’를 이루지 못하는 팀들이 많다.

에프엑스의 엠버는 26일 소속사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듯한 글을 올려 팬덤을 술렁이게 하고 있다.

4월3일 네 번째 미니앨범 ‘컬러링 북’으로 컴백하는 오마이걸은 멤버 진이 없이 7인조로 활동에 나선다. 진이는 작년 8월 거식증으로 팀 활동에서 제외된 후 치료와 휴식을 이어가고 있다. 위너는 4월4일 4인조로 재편해 첫 음반을 발표한다. 2014년 5인조로 데뷔했지만 작년 11월 남태현이 ‘정신건강 문제’로 탈퇴하면서 4인조로 축소됐다.

4월10일 나란히 컴백하는 EXID와 틴탑도 멤버의 이탈을 막지 못했다. EXID는 솔지가 작년 12월 갑상샘기능항진증 진단으로 이번 활동에서 제외된다.

같은 날 2집 ‘하이 파이브’를 예고한 틴탑 역시 엘조 없이 5인조로 돌아온다. 엘조는 개인 활동에 집중하고 싶다며 2월 소속사 티오피미디어를 상대로 전속계약해지 내용증명을 보냈고, 합류를 설득해온 소속사는 결국 5인조 활동을 결정했다.

작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소년 24’를 통해 탄생한 동명의 그룹은 팬들에게 막말을 일삼아 비판을 받은 이화영이 2월 퇴출되고, 학창시절 불량한 행실로 논란이 됐던 진성호는 4월 예정된 첫 음반 활동에서 제외된다.

현재 활동 중인 갓세븐, B.A.P, 러블리즈는 부상당한 멤버가 최근 합류하는 곡절을 겪기도 했다.

이처럼 아이돌 그룹이 최근 겪고 있는 부상과 질병 등은 극심한 경쟁이 빚어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치열한 경쟁상황에 좀 더 차별화한 모습으로 대중 앞에 나서야 하는 이들의 스트레스가 날이 갈수록 더욱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참고 숨겨야 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그룹과 멤버가 자신의 상황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과정에서 여러 갈등과 분쟁도 뒤따른다고 가요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한 마디로 한국 아이돌 산업이 20년을 넘기면서 겪는 성장통이라는 시선이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기획사가 멤버들에 대한 더 철저한 건강관리와 지속적인 상담을 해야 한다. 또 연습생을 선발할 때 실력과 함게 인성과 도덕성까지 눈여겨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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