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감동경영]ICT-IoT-드론 활용, 농어업의 4차 산업혁명 주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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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어촌공사(사장 정승)는 농어업의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사물인터넷(IoT), 드론 등 첨단기술의 활용에 주력하고 있다. ICT와 드론 등을 활용한 과학적인 농업용수 관리로 안전하고 효율적인 영농 지원을 책임지며, 스마트팜 온실 확대로 농어업의 소득 증대에 기여할 방침이다.

사물인터넷, 드론 등 활용해 물 관리 자동화

한국농어촌공사는 전국 3394개 저수지, 156개 방조제와 같은 농업기반시설과 농업용수를 관리하는 전문기관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기후변화로 상습가뭄지역이 늘어나고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위험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농어촌공사는 첨단 ICT와 사물인터넷 등을 활용해 효과적으로 재해에 대응하고 있다.

만일 국지성 호우로 수로의 수위가 급상승할 경우 자동수위계측기가 이를 감지하여 시설 관리자에게 자동으로 경보 문자가 발송된다. 시설관리자는 각 지사의 중앙관리소에서 원격으로 용수공급을 중단하고 수문을 개방해 침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공사는 이처럼 전국의 저수지, 양·배수장, 수로 등 농업기반시설에 설치된 CCTV와 3300여 개의 자동수위계측기를 활용해 수자원 정보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정보를 더욱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수집하기 위해 자동수위계측기에 사물 인터넷망을 적용하는 시범 사업도 운영 중이다.

이렇게 전국 81개 지사의 현장 등에서 수집된 수리시설과 수자원 정보는 용수시설통합운영관리시스템(TOMS·Total Operation Management System)으로 통합 관리되어 웹과 모바일기기로 언제 어디서나 활용할 수 있다. 공사는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농업용수의 수요·공급 정보를 일 단위로 관리하는 계량화된 물 관리를 추진 중이다. 갈수록 심해지는 기상이변에 대응해 용수의 수요·공급량을 과학적으로 예측하고 적기에 적량의 용수를 공급하는 것이다. 공사는 저수율 현황과 강수량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모내기가 시작되는 영농기까지 물이 부족한 저수지 76개소에 총 2470만 m³의 물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해외 물 관리 사업 진출

공사의 물 관리 자동화시스템은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해외에도 수출하고 있다. 2015년 말 태국의 쁘란부리 지역 1공구에 ‘원격관측 물관리시스템’을 준공한 것은 한국의 ICT 물관리 기술을 해외에 성공적으로 적용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원격관측 물관리 시스템은 정보통신기술을 물 관리에 적용해 수위, 수질, 강우량 등을 계측기로 자동 측정하고 실시간으로 정보를 수집하는 시스템이다. 공사는 쁘란부리 2공구에서도 올해 3월 말 준공을 목표로 원격관측 물관리시스템 설치를 진행 중이다. 공사 관계자는 “물 관리의 자동화로 개도국의 농업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마트팜 온실 신축 지원


공사는 ICT 융복합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팜 온실 신축을 지원하고 있다. 스마트팜은 온·습도, 이산화탄소 수준 등 생육조건을 PC와 모바일을 통해 모니터링하고 원격으로 조정할 수 있는 시설을 말한다. 기존 시설원예보다 노동력과 에너지를 덜 투입하고도 농산물의 생산성과 품질을 높일 수 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한국농어촌공사#농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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