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기의 흥국생명, 챔프전 먼저 웃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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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기업은행에 3-2 승리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을 물리치고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흥국생명은 24일 안방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여자부 챔프전 첫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3-2(25-13, 20-25, 25-22, 13-25, 15-13)로 물리쳤다. 흥국생명에서는 외국인 선수 러브(26·캐나다)가 팀 내 최다인 27점을 올렸고 ‘토종 에이스’ 이재영(21)도 24점을 보태며 팀 승리를 도왔다.

경기 시작 전까지만 해도 흥국생명이 경험 부족에 시달릴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그럴 만도 했다. 외국인 선수 러브를 제외하면 이날 경기에 선발로 나선 6명은 평균 24.5세밖에 되지 않았다. 흥국생명이 챔프전에 진출한 것도 2010∼2011 시즌 이후 6년 만이었다. 반면 토종 선발 선수 평균 나이 28.3세인 상대 팀 IBK기업은행은 5시즌 연속으로 챔프전에 진출하며 경험을 쌓을 대로 쌓은 팀이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21분 만에 1세트를 따내며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고 경험이 중요한 5세트에서도 초반부터 앞서갔다. 이에 대해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선수들에게 ‘경기가 특별한 게 아니라 너희가 특별하다’는 말로 자신감을 심어줬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만큼 챔프전이라고 다르게 생각하지 말고 자신 있게 실력을 보여주고 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1차전에서 패했지만 IBK기업은행이 낙담하기는 아직 이르다. 현재까지 열린 12차례 챔프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우승한 것도 절반(6번), 패한 팀이 우승한 것도 절반이다. 2차전은 26일 오후 2시 역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

인천=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흥국생명#여자 배구 챔피언결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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