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銀 5시즌 연속 챔프전 진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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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3차전서 인삼公에 3-1 승

이변은 없었다. 프로배구 여자부 2위 IBK기업은행이 3위 KGC인삼공사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IBK기업은행은 22일 경기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최종 3차전에서 KGC인삼공사에 3-1(23-25, 25-16, 25-11, 25-14)로 승리했다. IBK기업은행은 플레이오프 2승 1패로 여자부 최초로 5시즌 연속 챔프전 진출에 성공했다.

초반 분위기는 KGC인삼공사 쪽이었다. 1세트 한때 15-8까지 앞섰던 KGC인삼공사는 역전 공방 끝에 2점 차로 1세트를 가져갔다. KGC인삼공사는 2차전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여자부 최초로 플레이오프 1차전 패배 이후 챔프전에 진출하는 팀이 되는 듯했다.

그러나 2세트부터 IBK기업은행의 알레나 봉쇄작전이 효과를 발휘했다. 에이스 알레나의 후위공격 등이 여러 차례 블로킹 벽에 막히면서 KGC인삼공사의 공격도 발이 묶였다. 2차전에서 여자부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55점)을 세웠던 알레나는 이날 18득점에 그쳤다.

반대로 IBK기업은행은 2차전에서 부진했던 외국인 선수 리쉘이 살아나면서 박정아(16득점), 김희진(15득점)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앞세워 경기를 주도했다. 5세트까지 간 2차전에서 27득점, 공격성공률 37.68%를 기록했던 리쉘은 이날 4세트 동안 양 팀에서 가장 많은 28득점(성공률 49.01%)을 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IBK기업은행은 24일 시작되는 흥국생명과의 챔프전을 통해 통산 세 번째 챔프전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시즌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은 3승 3패를 기록했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강한 서브로 상대를 흔들어 흥국생명 러브, 이재영이 큰 공격을 하지 못하도록 막겠다. 유니폼에 세 번째 별을 달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한편 최근 두 시즌 최하위에 그쳤던 KGC인삼공사는 서남원 감독 부임 첫해 봄 배구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두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서 감독은 “버티는 힘이 생겼다는 것이 큰 성과다. 선수들이 기대보다 200∼300% 이상으로 해줬다”며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화성=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프로배구#ibk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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