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지 훔쳐가지 마!” 얼굴 인식 장치 설치 공원 화장실,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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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21일 14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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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웨이보
사진=웨이보
중국의 한 공원이 공원 내 화장실 화장지 도난을 막기 위해 ‘얼굴 인식’ 기기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방문객의 얼굴을 인식해 화장지를 개인마다 정해진 양만큼만 끊어주는 것이다.

20일 중국 영자매체 상하이스트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 천단공원 화장실 세 곳에는 화장지 도난을 막기 위해 ‘특수한 장치’가 설치됐다.

천단공원은 그간 화장실에 무료로 마련해 둔 화장지를 훔쳐 가는 이들로 골머리를 앓았다. 상하이스트는 베이징 이브닝 뉴스 조사 결과를 인용해, 천단공원 화장실 각 칸에서 방문객들이 하루평균 30롤 이상의 화장시를 썼다고 전했다.

공원 측은 이를 막기 위해 얼굴 인식기기를 시범 도입해 운영해 보기로 했다.

사진=웨이보
사진=웨이보
우선 각 칸에 들어가기 전, 벽에 붙어있는 기기 앞에 서서 안경과 모자를 벗고 고화질 카메라로 얼굴을 스캔한다. 그러면 기기가 60cm 길이로 화장지를 끊어 준다. 이 모든 과정에 걸리는 시간은 단 3초. 한 사람당 9분에 한 번만 화장지를 받을 수 있다.

이에 몇몇 웨이보(중국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그들에게 60cm 화장지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조롱했다. 반면 “이 같은 시스템이 전국에 퍼졌으면 한다. 추천할 만하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도 있었다.

한편 공원 측은 사람들의 반응과 실제 효과에 따라 실제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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