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런파크 서울서 서부마차 타세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17일 05시 45분


‘렛츠런 웨건 투어’에 참가한 고객들이 행복한 표정으로 미국 서부시대를 연상시키는 마차를 타고 렛츠런파크 서울 경주로를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렛츠런 웨건 투어’에 참가한 고객들이 행복한 표정으로 미국 서부시대를 연상시키는 마차를 타고 렛츠런파크 서울 경주로를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30석 규모 마차, 경주로 1.8km 질주
투어시간 30분…베팅 고객 참여 가능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이색 투어를 선보인다. 경주마가 질주하는 경주로를 활용한 ‘렛츠런 웨건 투어’다. 서부마차를 타고 1.8km 거리의 경주로를 돌아보는 것이다.

렛츠런 웨건 투어는 서부마차 모형의 탈것을 이용해 진행된다. 영화 속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자 술통, 채찍, 카우보이모자 등 실감나는 소품들이 대거 사용됐다. 계단을 통해 마차에 오르면 실내에 30여명이 앉을 수 있는 좌석이 마련돼 있다. 고객안전을 위해 각 좌석에는 안전벨트도 별도 부착했다. 마차 안에선 서부영화에서나 들어보던 음악이 울려 퍼진다.

마차를 끄는 것은 말이 아닌, 호랑이 무늬의 이색 트랙터여서 고객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하다. 마사회는 “모래가 흩날리는 땅을 달리다보면 흡사 서부영화 속의 등장인물이 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마차는 관람대 앞에 별도로 조성된 대기 장소에서 탑승 가능하다. 투어의 재미를 높이기 위해 전문해설가도 동행한다. 경주로를 돌아보며 경주마의 기분을 느껴보는 것도 좋지만, 해설가의 재치 있는 설명을 통해 경마에 숨겨진 흥미로운 비밀을 들춰보는 것도 큰 재미 중 하나다.

투어시간은 약 30분이다. 경치를 관람하는데 그치지 않고 출발대 인근에 잠시 하차해 경주가 준비되는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다. 고객들은 출발대 인근에 서서 응원하는 기수와 경주마를 코앞에서 관람할 수 있다. 출발 직전의 생생하고 긴장감 넘치는 장면들 덕분에 고객들의 호응도 좋다.

마이카드를 이용해 1인당 5000원 이상 베팅한 고객들에 한해 참여가 가능하다. 렛츠런파크 서울 관람대 1층 놀라운지에서 현장접수를 통해 신청자를 받는다. 투어는 경마가 개최되는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운행된다. 투어 종료 뒤 참여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오르골, 보조배터리 등의 선물도 준다. 참여방법과 이용시간 등 자세한 내용은 한국마사회 홈페이지(www.kra.co.kr)를 통해 확인 가능.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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