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담한 신태용 “조별리그 통과하면 토너먼트 수월할 것”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16일 05시 45분


“U-20 월드컵 파이팅!”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조 추첨식이 15일 수원 아트리움에서 열렸다. 대회 조직위원회 차범근 부위원장(왼쪽 3번째), 정몽규 위원장(왼쪽 4번째), 신태용 U-20 대표팀 감독(왼쪽 5번째) 등이 우승트로피 앞에서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다짐하고 있다. 수원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U-20 월드컵 파이팅!”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조 추첨식이 15일 수원 아트리움에서 열렸다. 대회 조직위원회 차범근 부위원장(왼쪽 3번째), 정몽규 위원장(왼쪽 4번째), 신태용 U-20 대표팀 감독(왼쪽 5번째) 등이 우승트로피 앞에서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다짐하고 있다. 수원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아르헨티나·잉글랜드 보다 기니 더 경계
“아프리카 강호와 평가전 등 만반의 준비”


가장 원치 않았던 결과에 모두가 당혹스러워했지만 한국 신태용(47) 감독은 비교적 담담했다. 물론 조 추첨식 전에는 “(오세아니아의) 바누아투를 만나면 더 좋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러운 희망(?)을 전했지만, “어차피 결과는 나왔고, 지금부터가 중요하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15일 수원 아트리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조 추첨식에서 한국은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기니와 A조에 묶였다. 개최국 자격으로 얻은 톱시드(포트1)의 이점은 조금도 누리지 못했다. 행사장을 찾은 각국 관계자들과 FIFA 임직원들조차 화들짝 놀랄 정도의 아쉬운 결과였다.

행사 직후 취재진과 만난 신 감독은 “이렇게 험난한 조에 포함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한 팀도 쉬워 보이지 않는다”며 “그래도 대회 개막까지 남은 기간 팀을 단단히 잘 다져놓고, 조별리그를 치열하게 통과하면 토너먼트에 올라 훨씬 수월한 경기를 펼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신 감독의 진짜 걱정은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가 아니다. 남미, 유럽을 대표하는 국가에 대한 전력은 비교적 수월하게 확보할 수 있고 분석할 수 있지만, 기니가 걱정스럽다. 아프리카는 전통적으로 연령별 대회에 강했다. 더욱이 한국축구는 아프리카에 그리 강한 면모를 보이지 못했다. “앞으로 아프리카국가를 상대로 좀더 경험을 쌓을 필요가 있다. (대한축구협회에) 최대한 강한 상대와의 친선경기를 잡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우리 U-20 대표팀의 향후 일정도 개괄적으로 드러났다. 이달 말 수원, 천안, 제주에서 열릴 4개국 초청대회에 참가할 대표팀은 19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된다. 이 때까지는 테스트 성향이 짙다. 선수들에 대한 마지막 점검의 장이 될 전망이다. 이후 4월 중순 마지막 소집이 이뤄진다. 5월 초 발표될 최종 엔트리의 윤곽도 이 무렵 나온다. 4∼5월 최소 2차례 이상의 평가전을 계획하고 있다.

수원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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