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그림 효과… 담배 판매량 석달째 감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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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억4000만갑… 1년전보다 14%↓
금연클리닉 등록은 한달새 2배로


담뱃갑에 흡연 경고 그림을 붙여 판매하기 시작한 지난해 12월 이후 담배 판매량이 매달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 2월 담배 판매량은 2억4000만 갑으로 전달보다 4000만 갑 줄며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3억1000만 갑이 팔렸던 담배는 △12월 2억9000만 갑 △올해 1월 2억8000만 갑이 판매됐다. 2016년 2월(2억8000만 갑)과 비교하면 14%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달 반출량도 2억3000만 갑으로 1년 전보다 13.7% 감소했다.

기재부는 “지난해 12월 흡연 경고 그림이 전면 도입된 후 담배 판매량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의 금연 클리닉 등록자 수가 한 달 만에 2배 가까이로 늘어난 것도 흡연 경고 그림의 효과로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2만6000명이었던 금연 클리닉 등록자 수는 올해 1월 5만1000명으로 증가했다.

정부가 흡연율을 떨어뜨리기 위해 도입한 흡연 경고 그림에는 폐암으로 가슴이 절개된 모습, 구강암으로 입술이 썩은 모습 등이 담겨 있다. 2001년 처음으로 흡연 경고 그림을 도입한 캐나다를 비롯해 영국 호주 스위스 등 주요 10개국의 경우 도입 1년 차에 인구 1인당 담배 소비량은 평균 8.4% 감소했다.

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담배#판매량#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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