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배구’ 최종주인공, 주말 3연전에 달렸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10일 05시 30분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삼성화재 임도헌 감독-현대건설 양철호 감독-KGC인삼공사 서남원 감독(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삼성화재 임도헌 감독-현대건설 양철호 감독-KGC인삼공사 서남원 감독(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5개월간 쉼 없이 달려온 V리그가 이제 종착역에 가까워졌다. 남녀부 모두 정규리그 챔피언과 2위팀이 가려진 가운데 남은 관심사는 ‘봄 배구’ 마지막 탑승권을 누가 따내느냐로 옮겨갔다. 손에 땀을 쥐게 한 중위권 승부는 이번 주말 3연전에서 결판이 날 전망이다.

우선 남자부는 7일 대한항공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뒤 다음날 현대캐피탈이 2위를 확정지었다. 다음 문제는 준플레이오프(준PO)의 개최 여부다. 3위를 확정지은 한국전력(승점 59)이 만약 10일 KB손해보험과 최종전에서 승점 3을 추가하면 4위 삼성화재(승점 55)와 5위 우리카드(승점 54)의 추격과 관계없이 준PO를 치르지 않는다. 3위와 4위의 승점차가 3 이내일 경우에만 준PO를 시행한다는 규정 때문이다. 한국전력이 승점 62에 도달하면 2위 현대캐피탈과 바로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여자부의 경우 더욱 치열한 대결이 배구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이 나란히 1위와 2위를 확정지은 상황. 관심사는 이제 3위 도약에 달렸다. 공교롭게도 현대건설과 인삼공사가 나란히 승점 41로 어깨를 나란히 한 상태다. 순위를 가르는 다음 기준인 승수(14승) 역시 같아 세트득실률로 현대건설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10일 기준으로 현대건설이 세트득실률 0.948(55득58실), 인삼공사가 0.893(50득56실)을 기록 중이다.

두 팀 모두 한 경기씩 남은 상황이라 세트득실률이 뒤집힐 확률이 없다. 따라서 승점에서 앞선 팀이 마지막 포스트시즌 티켓을 가져간다. 인삼공사는 11일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대전 홈게임을 치르고, 현대건설은 12일 GS칼텍스를 상대로 장충 원정에 나선다. 인삼공사가 11일 승점 없이 패하면 현대건설이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티켓을 차지하고, 인삼공사가 승점을 따낼 경우 현대건설은 인삼공사가 얻은 승점 그 이상을 쌓아야한다.

봄 배구의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는 V리그. 과연 15일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참석할 주인공은 누구일까.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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