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선 1차 투표, 무소속 마크롱이 극우파 르펜 누를 전망”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9일 16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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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중도 무소속 대선 후보인 에마뉘엘 마크롱(40) 전 경제장관이 극우파인 국민전선(FN) 대선 후보 마린 르펜 대표(49)를 대선 1차 투표와 결선 투표 모두에서 이길 것이라는 여론조사가 나왔다고 현지 라디오방송 ‘프랑스앵포’가 9일 보도했다.

프랑스앵포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해리스 인터랙티브(HI)’는 9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마크롱은 1차 투표에서 지지율 26%를 얻어 르펜 대표(25%)를 누르고 1위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는 다음달 23일 1차 투표를 실시한다. 여기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후보 2명끼리 5월 7일 결선 투표에서 붙어 최종 당선인을 결정한다. 그간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1차 투표에서 마크롱이 르펜에 이어 2위에 오른 뒤 결선 투표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이번 설문에서 마크롱은 1차 투표 승리 뒤 결선 투표에서 65%의 지지율로 르펜 대표(35%)를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둘 것으로 분석됐다.

마크롱은 중도 좌파 세력을 결집하며 지지를 얻고 있다. 지난해 4월 집권당인 사회당을 나와 무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한 그는 이번에 처음 선출직에 도전한다. 그는 좌우 모두가 냉대하는 중산층의 수호자를 자처하며 극우 세력으로부터 자유, 평등, 박애 등 프랑스의 가치를 지켜내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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