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아들 김한솔 추정男 언급한 ‘누이’는 김솔희…SNS에 “흑과 백 공존하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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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8일 11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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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아들 김한솔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22)로 추정되는 인물이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내 아버지는 며칠 전에 피살됐다”며 “현재 어머니와 누이와 함께 있다”고 말했다.

김한솔 추정 인물은 8일 유튜브 ‘천리마민방위(Cheollima Civil Defense)’ 채널에 게재된 ‘KHS Video’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에서 “내 이름은 김한솔로, 북한 김씨 가문의 일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영상 속 인물이 김한솔이라면, 그가 언급한 ‘누이’는 김솔희다. 김정남은 사실혼 관계였던 이혜경 사이에서 한솔·솔희 남매를 뒀다. 김한솔과 김솔희의 나이 차이는 5세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김한솔에 비해 비교적 덜 알려진 김솔희는 마카오에서 2011년경부터 롄궈학교를 다니다 지난해 9월 마카오성공회중학으로 전학했다.

지난 2월 동아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마카오에 있는 김솔희의 친구들은 “솔희는 공부와 운동 모두 잘했다”, “전교에서 10등 안에 들 정도로 수재였다”, “배구와 농구 동아리를 할 정도로 운동도 잘했다”, “(솔희가) 나서는 성격은 아니었고 공부에 집중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솔희는 한국인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는 등 별다른 거부감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솔희가 북한 김정일의 손녀라는 사실은 롄궈학교에서도 알려진 사실이었다고. 김솔희와 함께 학교를 다닌 학생들은 “2년 전 솔희에게 김정남과 김정은에 대해 묻다가 학교 교장선생님의 제지를 받았다”, “솔희가 어느 나라 출신인지는 먼저 말하지 않았지만 주변 친구들은 (북한 출신인 걸) 대부분 알고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김솔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도 했는데, “내일의 희망을 가지고 살 수밖에 없는 어두운 오늘(The present is dark, That I have no choice but to romanticize future)” “흑과 백이 공존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Live in a world that is black and white)”라는 글을 게재한 바 있다.

한편 마카오에 거주하던 김한솔 가족은 부친인 김정남이 지난달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피살된 후 종적을 감췄다.

유튜브에 동영상을 게재한 ‘천리마 민방위’는 홈페이지에서 “지난달 김정남 피살 이후 그 가족에게서 도움이 필요하다고 요청이 왔다”면서 “급속히 그들을 만나 안전한 곳으로 직접 이동해 드렸다”고 주장했다.

통일부는 영상 속 인물에 대해 “인물은 흡사하게 비슷하다고는 누구나 다 생각할 것”이라며 “좀 더 확인을 해봐야 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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