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심도 소유권 80년 만에 거제시로 반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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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관광지로 조성 계획

경남 거제시 동쪽의 아름다운 동백섬 지심도. 섬 전체가 동백나무로 뒤덮여 있다. 거제시 제공
경남 거제시 동쪽의 아름다운 동백섬 지심도. 섬 전체가 동백나무로 뒤덮여 있다. 거제시 제공
경남 거제의 ‘아름다운 동백섬’ 지심도(只心島)의 소유권이 80년 만에 거제시로 넘어왔다. 지심도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군사기지로 사용되다 광복 이후 줄곧 국방부가 관리했다.

거제시는 “9일 오후 1시 반 일운면 지세포리 지심도 활주로에서 주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유권 반환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기념식에 이어 선착장에서 ‘지심도 반환 기념비’ 제막식을 갖는다.

거제시는 원시림이 잘 보존돼 있는 이 섬을 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선착장과 부두를 정비하고 관광객 편의시설을 보강한다. 장기적으로는 해양 전망대와 구름다리, 역사관 등을 만들고 지심도와 외도, 해금강을 연결하는 해상관광 코스도 개발한다. 당초 지심도에 세우기로 했던 초대형 태극기 게양대는 경관 훼손 우려와 부정적인 여론을 감안해 취소했다.

지세포 동쪽 6km 바다에 위치한 지심도는 길이 1.5km, 최대 너비 500m로 면적은 33만8300m²다. 최고 높이는 97m.

해군은 그동안 지심도에서 군사시설인 해상시험소를 운용했다. 이 때문에 소유권 이관 협의에 오랜 시일이 걸렸다. 거제시는 공시지가(12억 원)로 매입하려 했으나 국방부는 감정가(32억 원)를 요구했다. 그러다 거제시가 36억 원을 들여 일운면 서이말 14만3900m²에 해상시험소를 지어주면서 국방부와 협의를 끝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동백섬#지심도#지심도 소유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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