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위키백과에 문재인·이재명 ‘北 국적’ 게시자 검찰에 고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6일 15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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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인터넷 사이트 ‘위키백과’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을 북한 국적으로 허위 게시한 혐의로 소프트웨어 개발·유지보수업체 대표 양모 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6일 밝혔다.

선관위는 이날 보도 자료를 통해 “양 씨가 지난달 27일 새벽 위키백과에 문 전 대표와 이 시장의 국적 정보를 ‘대한민국’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고 수정하고 편집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대선을 앞두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인터넷을 이용한 허위사실공표, 비방·흑색선전은 전파성이나 파급력이 커 유권자의 올바른 판단을 왜곡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혐의가 있으면 고발 등 엄중히 조치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위키백과에는 한 때 문 전 대표와 이 시장이 북한 출신 정치인으로 기재됐고 이 시장에 대한 설명에는 북한 인공기가 국적기처럼 표기된 적이 있다. 이에 민주당은 2일 위키백과가 누리꾼이 자유롭게 정보를 편집할 수 있는 공간인 만큼 누군가 악의적으로 정보를 고친 것으로 의심된다며 선관위 조사와 별도로 성명불상자를 수사해 달라고 검찰에 고발했다.

현재 위키백과에는 문 전 대표와 이 시장이 올바른 정보로 기재돼 있다. 문 전 대표는 ‘대한민국의 정치인’으로, 이 시장은 ‘대한민국의 변호사, 시민운동가이자 성남시장’으로 표기돼 있다.

박성진 기자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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