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알파고 vs 인간 특선보… 3연성과 알파고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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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파고 9단 ● 구리 9단
3국 1보(1∼17)

알파고의 상대로 구리 9단이 무대에 올랐다. 그는 커제 9단이 등장하기 전까지 중국의 1인자로 꼽혔다. 흑을 든 구리 9단은 평소 주특기인 3연성 포석을 펼친다. 흑의 세력 작전에 알파고가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지켜보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백 10의 걸침 대신 참고 1도 백 1에 두면 흑 2를 선수하고 흑 4로 4연성을 펼칠 것이다. 흑이 바라는 포석이다.

백 10에 흑 11로 협공하자 백 12로 귀에 침입해 흑 15까지 정석 진행이 이어졌다. 이때 알파고가 둔 백 16이 색다르다. 이 수는 1980년대 중반까지 두어졌으나 이후 발이 느리다는 이유로 사실상 폐기된 수다. 그래서 백 16으로는 참고 2도 백 1로 선수를 잡고 3으로 걸쳐가는 것이 보통이다. 알파고가 예전에 쓰던 수법들을 종종 들고나오는 것이 흥미롭다.

흑 17은 당연한데 여기서 알파고가 또 한번 기사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수를 들고나왔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서정보#알파고#특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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