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농수축산물 수출액 4억달러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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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 품목 발굴-전문단지 육성 성과 1년새 30% 늘어 작년 5억달러 육박
원예단지 활성화땐 경쟁력 더 높아져

지난해 12월 베트남 하노이 대형마트 판촉 행사장을 찾은 베트남 고객들이 경북 봉화 사과를 고르고 있다. 경북도 제공
지난해 12월 베트남 하노이 대형마트 판촉 행사장을 찾은 베트남 고객들이 경북 봉화 사과를 고르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의 농수축산물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 경북도와 기초자치단체들이 자유무역협정(FTA) 환경을 이겨내려 전략 품종 및 전문 단지 육성에 집중한 성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의 농수축산물 및 가공식품 수출액은 4억9790만 달러였다. 2015년 3억8439만 달러보다 30% 늘었다. 4억 달러 이상 수출은 처음이다. 가공 식품을 포함한 농산물이 3억9148만 달러로 2015년보다 33% 증가했다. 임산물도 1115만 달러로 2015년보다 55% 늘었다. 수산물(8920만 달러)과 축산물(605만 달러)도 각각 14%, 22% 증가했다.

경북을 대표하는 사과는 대만 홍콩 등에 2015년보다 26% 증가한 763만 달러어치를 수출했다. 배는 미국 호주 등에 23% 늘어난 1136만 달러어치 수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포도(330만 달러)는 117%, 복숭아(84만 달러) 107%, 호박(128만 달러) 55%, 딸기(32만 달러)는 20% 늘었다.

수산물은 냉동 참치가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등으로 3180만 달러, 붉은대게살이 일본 등으로 3391만 달러, 조미김은 중국 러시아 등으로 680만 달러어치가 수출됐다. 임산물은 송이버섯 생산량 증가로 2015년보다 34% 늘어난 110만 달러어치를 일본에 수출했다.

경북도는 지난해 216억 원을 들여 수출 유망 품목을 발굴하고 수출시장 개척에 애썼다. 지난해 7월 중국 상하이에 상설 판매장을 열었고 중국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열어 중국 수출이 2015년보다 42% 늘었다. 올해는 수출 전문 농가를 육성하고 선도기업 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원예단지 활성화도 본격 추진한다. 시군별 전략 품목을 정하고 공모 사업도 실시한다. 주요 사업은 딸기 재배(포항)와 딸기 생산시설 현대화 및 토마토 시설하우스(경주), 토마토 생산 기반 조성(군위), 자동화 온실 및 유통 활성화(의성), 토마토 및 멜론 겸용 시설하우스(영덕), 파프리카 하우스(봉화) 등이다.

원예단지가 활성화되면 수출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출전문단지로 육성한 고령의 다산딸기영농조합은 태국에 1만 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올해는 시설하우스 49개동에서 150∼200t가량 생산해 30t 이상을 수출할 계획이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수출단지 조성에 2020년까지 매년 100억 원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올해 베트남에 상설 판매장을 여는 등 동남아 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농수축산물#봉화 사과#경북 원예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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