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이영선 행정관 특검 출석,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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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24일 10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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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이영선 행정관 특검 출석,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
‘주사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이영선 행정관 특검 출석,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4일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38)을 소환해 조사에 들어갔다.

청와대 '비선진료' 의혹을 규명할 핵심 열쇠를 쥔 것으로 알려진 이영선 행정관은 이날 오전 9시48분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출석했다. 이영선 행정관은 “누구 지시로 차명폰을 만들었냐” “비선의료진을 청와대에 출입시켰냐” “왜 특검 출석요구에 불응했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답 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이영선 행정관은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돼, 사전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 있다.

특검은 이영선 행정관이 비선진료 의혹 수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반드시 조사가 필요한 인물로 보고 있다.그는 비선실세 최순실 씨 단골 성형외과인김영재 의원 김영재 원장 등 비선 의료진이 청와대에 무단으로 출입하는 데 깊이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게서 압수한 휴대전화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 행정관이 정 비서관에게 ‘주사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기치료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등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도 확인된 바 있다.

이 행정관은 작년 12월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무단 불출석한 혐의(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 받는다. 그는 당시 동행명령까지 내려졌으나 끝내 청문회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특검은 또 이 행정관이 지인의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최 씨가 사용할 차명폰을 여러 대 개설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 행정관을 상대로 개설 경위 등도 추궁할 방침이다.

특검은 이 행정관이 여러 차례 소환 요구에 불응하자 22일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영장 발부 사실이 알려지자 이 행정관은 23일 오후 특검에 자진해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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