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영 “10년만의 TV 복귀… 깍쟁이는 잊어주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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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영, 드라마 ‘완벽한 아내’ 출연 아등바등 사는 드센 아줌마 역

“집에서 스테이크만 먹는 깍쟁이 이미지가 있어선지 제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주변 사람들이 놀랄 때가 많았어요. 저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해 이번 작품을 선택했습니다.”

고소영(사진)이 10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23일 열린 KBS2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복귀 소감을 밝혔다. 그는 “언론에서 ‘10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라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상당히 부담스럽다”며 “이전에도 작품을 접할 기회가 많았지만 여유가 없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기를 미루면 더 이상 연기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완벽한 아내’ 대본을 받았다”며 “아내, 엄마로 살면서 느꼈던 감정을 기반으로 ‘심재복’ 캐릭터에 잘 몰입할 수 있을 것 같아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소영은 영화 ‘아파트’(2006년)와 ‘언니가 간다’(2007년), SBS 드라마 ‘푸른 물고기’(2007년) 이후 작품 활동을 하지 않다가 ‘완벽한 아내’로 10년 만에 돌아왔다. 2010년 배우 장동건과 결혼하고 두 아이를 낳은 그는 육아와 개인 사업에 전념해 왔다.

27일 첫 회가 방송되는 ‘완벽한 아내’에서 그가 연기할 심재복은 언제 잘릴지 모르는 수습사원이자 전세난에 아등바등 사는 주부 역할이다. 남편의 외도로 심재복이 의문의 사건에 휘말리면서 드라마는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된다.

연출을 맡은 홍석구 PD는 “심재복 역은 억세고 드센 아줌마 역할인데, 그럴 법한 사람보다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배우가 연기하면 의외로 매력이 돋보일 거라 생각했다”며 “처음 고소영 씨는 아줌마 캐릭터랑 거리가 멀게 느꼈지만 지금 연기하는 걸 보면 완벽하게 드센 아줌마 심재복이다”라고 말했다.

‘완벽한 아내’는 KBS의 이전 드라마 ‘우리 집에 왜 왔니’(10.6%·닐슨코리아), ‘화랑’(7.9%) 등 저조한 시청률을 보였던 시간대에 편성됐다. 고 씨는 “경쟁 방송사 프로그램이 워낙 잘되고 있지 않나. 처음은 비록 낮더라도 회를 거듭하면서 드라마가 사랑을 받아 시청층이 늘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고소영#드라마 완벽한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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