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인발강관 히든챔피언 글로벌 진출… 코스닥 입성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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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촌

이흥해 대표
이흥해 대표


1986년 설립 이후 자동차와 가구, 기계부품 등 용도에 최적화된 파이프를 생산해온 ㈜율촌(대표 이흥해·www.ycpipe.com)은 바로 그 인발강관 분야의 선도기업이다. 냉간인발강관은 상온에서 금속을 변형 가공하여 다양한 관을 정밀하게 제조하는 튜브이다. 현재 미국, 일본, 멕시코 등 14개국 40개 업체에 제품을 수출하며 생산량 대비 수출 비중이 80%에 달한다. 이러한 수출 실적을 인정받아 지난해 ‘글로벌 선도기업’(한국산업단지공단)에 선정된 바 있다. 율촌은 도요타, 혼다, GM 등 100여 개 국내외 업체에 안정적인 납품을 이루고 있으며 2018년 매출 800억 원을 목표로 발전을 거듭해오고 있다.

이 대표는 회사 설립 이후 ‘단가, 품질, 납기’라는 3요소를 철칙으로 삼고 기업을 경영해왔다. 고객사에 이 3가지를 만족시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그는 지금껏 단 한 번도 납기를 어긴 적이 없을 만큼 바이어들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거래처가 중단된 적도 없을 뿐 아니라, 신규 물량도 우선 수주하며 회사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그려왔다.

지속적인 기술혁신과 우수한 제품력으로 업계에서 히든챔피언 기업으로 알려진 율촌이지만, 이 대표는 일찍이 해외 시장의 중요성을 간파하고 국제적인 생산 설비를 갖추는 데 매진했다.

㈜율촌의 인발강관파이프.
㈜율촌의 인발강관파이프.


특히 지난해 3월 멕시코 사카테카스 지역 내에 2만 평 용지의 공장을 설립하며, 북미-중남미 시장 진출에 중요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현재는 국내 직원이 8명 정도 파견을 나가 있으며, 현지 근로자도 40여 명이 근무 중이다. 향후 연내 생산량 증대로 인해 200명까지 직원을 충원할 계획이다.

이 모든 건 일찍이 국내 시장의 포화상태를 예측하고 선도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선 이 대표의 선견지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현재 율촌은 또 한 단계 도약할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우선 설립 32주년을 맞이해 올 7월 코스닥시장 상장을 예정하고 있으며,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상장 준비를 마친 상태이다.

이 밖에도 독일 티센크루프그룹과의 계약 성사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키워나가는 한편, 멕시코를 넘어 아프리카, 유럽 진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 같은 노력은 회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반으로서 큰 역할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앞으로는 성장과 함께, 회사 발전에 이바지한 임직원들의 노고에도 더욱 관심을 가질 예정”이라며 “현재 율촌 성공의 바탕에는 함께 고생한 직원들의 노력과 주인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또한 우수한 제품만이 아니라 관계사들에도 더 큰 신뢰를 주는 ‘따뜻한 기업’의 모습으로 거듭나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율촌#인발강관#파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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