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4차 산업혁명 시대 생존 열쇠는 ‘혁신’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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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의 오늘을 말하다 산업통상자원부 강성천 산업정책 실장

산업통상자원부 강성천 산업정책 실장
산업통상자원부 강성천 산업정책 실장
지금 우리 경제는 글로벌 저성장, 중국 성장전략의 변화, 신(新) 기후체제 등 그동안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변화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 특히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등 파괴적 기술의 급격한 발전에 따라 4차 산업혁명의 큰 파도가 밀려오고 있다.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이 시장을 독점하고 주도하고 있는 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응은 먼 미래 이슈가 아닌 당장 현재의 생존전략으로 대두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세기 전통 제조업의 대명사였던 GE는 산업인터넷을 주도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변신하였으며, 차량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버(Uber)는 2026년까지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상용화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미래시장 선점을 위한 과감한 혁신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로 글로벌 경제는 급변해 전통적인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지고 산업 간의 융복합이 심화되고 있다.

이 같은 시대에 기존 방식에만 안주해선 경쟁에서 낙오하게 된다. 기업은 이러한 현실을 정확히 파악하고 산업 간 융복합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특히 디지털이 확산되면서 ‘디지털 격차(digital divide)’가 중요해지는 만큼,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 기업의 혁신 수준은 3년 연속 세계 22위로 정체되어 있는 상황이다. 4차 산업혁명의 변화 흐름을 제대로 읽고 우리 산업의 근본적 혁신의 계기로 활용해 나가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변화와 혁신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과 성장을 위한 필수조건이다.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변화를 선도할 미래 기술을 선점하고 과감하게 투자할 때 더 큰 도약의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부도 우리 기업들이 불합리한 규제에 발목 잡히지 않고, 혁신을 위한 노력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과감한 규제개혁, R&D, 인력, 금융·세제 등의 집중 지원 등 새로운 환경 변화에 맞는 정책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우리 정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글로벌 경쟁력과 자생력을 강화해 주는 데 정책을 집중해 나가려고 한다. 4차 산업혁명의 도래는 우리 기업들에 위기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 국내 시장만을 바라보던 시야를 해외로 돌려 시장 개척에 집중하고, 창의력을 제품에 접목하여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한층 더 노력한다면 혁신의 성과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혁신만이 유일한 출구다. 스스로를 폐기하지 않으면 경쟁이 우리를 폐기할 것이다.”

인텔의 공동창업자 앤디 그로브 회장의 말이다. 이는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추구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최근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여건이지만 기업은 도전과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
#4차산업혁명#혁신#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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