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은 22일 오후 7시 일본 가와사키 도도로키 스타디움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G조 1차전 원정경기를 벌인다. 비시즌 동안 변화가 많았던 수원이 제대로 선을 보이는 첫 무대다.
수원 선수단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김태영 수석코치와 팀의 레전드 출신인 이운재 골키퍼 코치를 영입해 코칭스태프를 개편했다. 또 권창훈(디종), 노동건(포항 스틸러스), 이상호(FC서울), 조동건(사간 도스), 곽희주(은퇴), 연제민(전남 드래곤즈), 오장은(성남FC) 등을 떠나보낸 대신 신화용, 김민우, 최성근, 박기동 등을 데려와 전력을 보강했다. 외국인선수 진용을 살펴보면 호주 수비수 매튜 저먼을 영입했고, 크로아티아 미드필더 다미르 소브시치와 계약했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비시즌 동안 쓰리백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의 정착과 전술적 유연성의 극대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스페인 전지훈련에서 치른 8경기 중 7경기에서 쓰리백을 중심으로 한 전술을 테스트했다. 공격지향적 쓰리백 가동을 준비해왔다. 그렇다고 포백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AFC 챔피언스리그 등에 대비해 포백 카드도 구상에 포함시켰다. 서 감독이 가와사키를 상대하면서 어떤 전술을 꺼내들지 관심을 모은다.
서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둔 21일 도도로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을 시작하는 첫 경기라 뜻 깊다. 가와사키가 저력이 있는 팀이지만 잘 준비했다. 반드시 승점 3을 챙겨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미비했던 포지션을 중점으로 보강했다. 특히 수비를 강화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수비가 안정된다면 올해는 더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AFC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일본 팀을 상대로 3연승을 거두고 있는 것에 대해선 “상대의 장점을 무력화하는 데 집중했는데, 그게 잘 적중해 연승을 거둘 수 있었다. 내일(22일)도 적중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