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방사능 오염 후쿠시마 전세기 운항? “확정된 것 아냐”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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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21일 14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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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주항공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이 일본 후쿠시마에 전세기를 운항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가운데 네티즌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후쿠시마는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방사능 수치가 여전히 매우 높은 곳이기 때문.

일부 언론에 의하면, 제주항공은 3월 18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인천-후쿠시마 행 부정기편을 운항할 예정이다. 이는 후쿠시마에 있는 현지 여행사가 한국으로 오려는 일본인 관광객들을 실어 나를 항공편을 요청한 것에 대해 부정기편이 편성됐다는 것.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제주 항공 측이 승무원들과 한국 승객들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 후쿠시마 지역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원전 사고가 발생한 곳이며, 도쿄 전력에 의하면 지난달 후쿠시마의 방사능 수치는 시간당 최대 530시버트에 이른다. 이는 인간 기준 치사량의 100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이에 한 네티즌은 지난 19일 “아시아나가 가던 노선 원전 터지고 사라진 노선이라는데 제주항공은 왜 가나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네요. 비행기에 묻혀오는 방사능 어쩌나요”하고 우려했다.

또한 “승객은 안 타면 되지만, 애먼 직원들은 어쩌나요. 그 어린 승무원들 불쌍해서 어떡해요”라고 지적했다.

현재 일본 후쿠시마공항 홈페이지에는 제주항공의 부정기편 운항 스케줄이 등록돼있다. 그러나 제주항공 측은 인천-후쿠시마 행 부정기편은 확정된 사항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후쿠시마 행 스케줄은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과거에는 아시아나 항공이 후쿠시마에 취항했으나, 원전 사고 이후 정기편이 중단됐다. 이후 일부 항공사들이 부정기편을 운항했으나 이에 대한 수요도 줄자 2013년 이후 후쿠시마행 운항은 중단됐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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